日 “독도는 일본땅” 도쿄서 첫 전시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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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 후원 내달 1일 개최… 중앙정부 차원 노골적 홍보

독도 영유권을 억지 주장하는 전시회가 일본 정부 후원으로 일본 수도인 도쿄에서 열린다.

도쿄의 대표 관광지인 시나가와(品川) 구 오다이바(お台場) 지역에 있는 선박과학관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본의 바다―지켜야 할 섬들’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 전시회에서는 일본 입장에서 영토 분쟁지역인 북방영토와 센카쿠(尖閣) 열도,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와 함께 독도 관련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로 독도 영유권 전시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도쿄 한복판에서 일본의 억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전시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일본의 종합해양정책본부와 해상보안청과 같은 정부기관이 협력(후원)한다.

독도는 전시장의 맨 앞에 배치된다.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영상,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독도 모형, 울릉도 독도 관련 지도, 울릉도 도해 면허증 등이 전시된다.

선박과학관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일본의 바다를 이해하고 바다를 지키는 일본인의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은 “지방정부 중심으로 전개되던 독도영유권 주장이 중앙정부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홍보도 염두에 두고 시나가와 오다이바로 장소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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