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해 방어 유도탄고속함 10대 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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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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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총 34척 배치… 北공기부양정 NLL도발 저지

군 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최신예 유도탄고속함(PKG)을 당초 계획보다 10척 더 늘려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당초 노후한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PKM)을 대체하고 서해5도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까지 2조4000억 원을 들여 유도탄고속함 24척을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도입 물량을 10척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백령도에서 불과 50여 km 떨어진 황해도 고암포 기지에 70여 척 규모의 공기부양정 정박기지를 완공하는 등 서해5도를 겨냥한 군사적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군 수뇌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시속 80km 이상으로 NLL을 넘어 기습 침투하는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저지하려면 구축함이나 초계함보다 덩치는 작지만 강력한 기동성과 화력을 갖춘 유도탄고속함이 가장 적합하다는 얘기다.

군 소식통은 “유도탄고속함은 북한이 서해지역에 집중 배치한 경비정과 어뢰정, 유도탄정 등 소형함정들을 원거리에서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어 효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도입한 지 20여 년이 지난 참수리급 고속정의 노후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후속 전력의 공백 사태를 막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유도탄고속함은 지금까지 총 7척이 제작됐으며 1∼6번함은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에서 숨진 윤영하 소령 등 전사자 6명의 이름을 붙였다. 1번함인 윤영하함은 2009년 6월부터 해군 2함대에 실전 배치돼 서해 방어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나머지 6척은 진수돼 성능시험을 받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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