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보안실태 전면 조사… 포털 개인정보 암호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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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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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스마트폰 해킹’ 보도에 방통위, 대책마련 나서기로

동아일보 2일자 A1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 명이 넘었지만 무선랜(와이파이·Wi-Fi) 보안 위험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다며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방통위는 4일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과 PC의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를 와이파이망을 통해 수집한 사실이 알려지고 가짜 무선접속장치(AP)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무선랜 이용 7대 수칙을 발표했다. 본보는 가짜 AP를 설치해 스마트폰을 해킹하면 보안기술인 SSL(Secure Sockets Layer) 인증마저 가로챌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2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방통위는 제공자가 명확하지 않은 무선랜은 이용하지 말고, 통신사가 보안기술을 적용해 자물쇠 표시가 나타나는 AP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개방된 무선랜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중요한 개인정보의 입력을 자제하고, 금융거래는 3세대(3G)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특정 사이트에 접속할 때 ‘보안인증서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메시지 창이 뜨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방통위는 앞으로 데이터 암호화 등 보안기술이 적용된 AP를 늘리고, 홍보 팸플릿을 곳곳에 배포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무선랜 이용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알고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방통위는 최근 통신사를 가장한 가짜 AP가 문제가 됨에 따라 특정 무선랜이 신뢰할 만한 것인지를 사용자가 미리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ID와 비밀번호 같은 중요 정보를 자주 전송하지만 데이터 암호화 보안기술을 적용하지 않는 포털사이트,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을 선별해 추가적인 암호화 기법을 적용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인터넷진흥원과 함께 6월부터 3개월 동안 전국 무선랜 보안 현황도 조사하기로 했다.

무선랜에 어떻게 보안설정을 할지 궁금하다면 국번 없이 정보보호 무료 상담전화인 ‘118’로 연락하면 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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