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 原電’ 7월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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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거리 바이산市에… 화산 활동땐 안전 위협

중국이 백두산 부근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랴오닝(遼寧) 성 랴오닝 반도 끝부분과 산둥(山東) 성 산둥 반도 동쪽 등 한반도와 가까운 곳에 원전이 세워져 몇 년 안에 가동될 예정이다. 이들 중국 원전은 사고가 나면 한반도에 직접 피해를 줄 수 있는 위치다.

중국 정부가 지린(吉林) 성 바이산(白山) 시 징위(靖宇) 현에 원자로 4기로 구성된 ‘징위 원전’을 올 7월 착공해 2016년 3월 제1기 원자로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중국 허뎬신시(核電信息·원자력발전뉴스)망이 최근 전했다.

징위 현은 백두산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으로 백두산이 화산 폭발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거리다. 남북한이 최근 화산 전문가 회의를 여는 등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과학자들의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징위 원전 건설 계획은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다른 20여 곳의 원전 건설 계획과 함께 잠정 보류됐다. 하지만 조만간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지린 성 정부는 징위 원전 건설의 핵심 회사인 중궈뎬리(中國電力)투자그룹은 물론이고 동일본 대지진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10일 중궈허궁예(中國核工業)그룹과도 전략적 합작관계를 맺는 등 의욕적으로 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그룹은 중국 최대의 원전 개발 회사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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