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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프로축구 개막전서 서울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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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프로축구 개막전서 서울 격파

동아일보입력 2011-03-06 17:13수정 2011-03-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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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재건에 나선 수원 삼성이 화려한 '외인부대'를 앞세워 프로축구 K리그 2011시즌을 기분 좋게 열어젖혔다.

수원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 경기에서 전반 40분에 터진 외국인선수 알렉산데르 게인리히의 선제골과 오장은의 추가골에 힘입어 홈팀 서울을 2-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수원은 디펜딩 챔피언 서울을 적지에서 무너뜨리며 2008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특히 수원은 베스트 11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고도 2일 시드니FC(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K리그 개막전 승리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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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서울은 서울에 뼈아픈 패배를 당해 홈경기 연승 행진이 18경기에서 멈췄다.

또 이날 K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황보관 감독은 안방에서 승리를 호언장담하고도 2점차 패배를 당하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개막전 최다 관중인 5만1606명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양팀 서포터스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 찼고 선수들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화답했다.

황보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홈팀 서울은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4-2-3-1 전형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성남에서 데려온 '왼발 달인' 몰리나와 지난 시즌 완전히 이적한 제파로프, 아디까지 최강의 외국인선수4총사 주축을 이뤘다.

이에 맞선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공격수 게인리히를 원톱으로 내세운 3-4-3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게인리히를 비롯해 지난 시즌 후 영입한 공격수 최성국, 미드필더 이용래, 오장은, 수비수 오범석, 마토 등 이적생들이 주축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가던 전반 9분 수원에 먼저 기회가 찾아왔다. 수원은 상대 수비수 현영민의 파울로 아크 정면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수원의 키커로 나선 최성국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서울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서울은 전반 13분 몰리나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3분 뒤 이규로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으로 흐르자 제파로프가 오른발로 강하게 찼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어갔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서울은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현영민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주자 데얀이 오른쪽 골지역에서 헤딩슛을 꽂았다. 그러나 이운재(전남)를 대신해 수원의 새로운 수문장이 된 골키퍼 정성룡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최성국과 함께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하던 수원의 '우즈벡 전사' 게인리히의 발끝에서 나왔다.

게인리히는 전반 40분 염기훈이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올려주자 공을 한 번 멈춘 뒤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수 현영민을 따돌리고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대각선 방향 왼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서울의 골키퍼 김용대는 손을 써보지도 못했다. 올해 국내 프로축구 무대를 처음 밟은 게인리히가 데뷔전에서 터뜨린 자신의 시즌 1호골.

수원의 1-0 리드로 전반을 마친 가운데 양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수원은 후반 5분 게인리히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염기훈이 헤딩슛을 꽂았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에 가슴을 쳤다.

하지만 서울의 문전을 줄기차게 위협하던 수원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은 '이적생'인 최성국과 오장은이 합작했다. 최성국은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고 나서 오른발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띄웠고 오장은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수원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이었다.

서울은 후반 30분 최성국을 빼고 이현진을 투입하며 뒷문을 잠그기에 들어갔다.

막판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38분 데얀이 왼쪽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뒤꿈치로 방향을 틀어 골문을 노렸지만 수원의 '거미손' 정성룡의 선방을 뚫지는 못했다.

서울은 결국 0-2패를 면하지 못했고 홈 개막전 최다 관중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편 전주에서는 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해 전남 지휘봉을 잡은 정해성 감독이 '호남더비'에서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개막전 홈경기 패배의 쓴맛을 안겼다.

전남은 이동국-정성훈 투톱이 버틴 전북을 상대로 프로 2년차 스트라이커 공영선이 단독 드리블해 들어가 전반 22분 결승골을 꽂으며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전남의 유니폼을 입었던 전북의 골키퍼 염동균은 친정팀과 첫 경기에서 1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수원에서 전남으로 이적한 이운재는 든든하게 안방을 지켜내 승리의 조연 역할을 충실히 했다.

개인통산 100호 골에 1골 차로 다가선 전북의 이동국은 전반 21분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전반 39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발리슛마저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면서 끝내 골 사냥에 실패했다.

또 제주는 홈에서 치른 부산과의 개막전에서 전반 12분 부산의 박희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전반 27분 김은중의 도움을 받은 산토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6분 배기종의 결승골이 작렬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밖에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전이 혼자 2골을 몰아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박은호(Wagner)의 활약을 앞세워 홈팀 울산 현대를 2-1로 물리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설기현, 송종국, 이호, 강민수, 곽태휘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울산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대전 박은호에게 프리킥으로 두 골을 모두 내줘 3만4000여 명의 홈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0-2로 뒤진 후반 35분 김신욱이 최재수가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2-1로 추격했지만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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