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대전화 2000만대 위치추적”… 베이징, 시스템 구축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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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 시 당국이 약 2000만 대에 달하는 휴대전화 이용자의 위치를 24시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지자 사생활 침해 및 통제 논란이 일고 있다.

리궈광(李國光) 시 과학기술위원회 부처장은 “‘베이징 시민 외출 동향 정보 플랫폼’이라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중국이동통신 등 3개 이동통신 사업자들로부터 제공받는 정보를 활용해 시민들의 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베이징천(北京晨)보가 3일 전했다. 리 부처장은 “이 시스템은 지하철이나 버스의 혼잡노선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함으로써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휴대전화 이용자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빅 브러더’ 사회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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