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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다폰’ 佛서 불티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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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다폰’ 佛서 불티나는 까닭은…

동아일보입력 2011-02-21 03:00수정 2011-02-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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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입맛맞는 앱-문화마케팅 어필… 사르코지 대통령 “삼성 넘버원” 극찬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전자매장 ‘다르티’에서 휴대전화 판매직원이 갤럭시탭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갤럭시탭에서 패션잡지 ‘엘르’를 보고 삼성 스마트폰에서 파리 산책정보, 와인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에서 일하는 바바라 아스만 씨는 지난해 프랑스 공대생들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정신없이 보냈다.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와 겨루기 위해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만든 운영체제(OS) ‘바다’ 콘텐츠를 늘리기 위한 취지였다. 아스만 씨는 “‘세페프레’라는 한 학생모임은 3개월 동안 70개의 앱을 개발해 다운로드 횟수만 73만 건을 기록하는 등 전문개발자를 앞섰다”며 “학생들의 열정에 놀랐다”고 말했다.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부촌(富村) 16지구에 위치한 전자매장 ‘다르티’. 이곳에서 만난 휴대전화 담당 직원 누느트 아메르 씨는 “요즘 웨이브723 모델 인기가 높다. 삼성은 터치감이 좋은 걸로 통한다”고 말했다. 웨이브 723은 운영체제 바다를 기반으로 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의 바다폰이 가장 잘 팔리는 곳 가운데 하나. 지난해 6월 바다가 탑재된 ‘웨이브’가 처음 나온 뒤 올해 1월까지 약 100만 대가 팔렸다. 갤럭시S는 프리미엄 시장을, 바다폰이 보급형 시장을 휩쓸면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39.3%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고향인 한국에서조차 자라잡지 못한 ‘바다’가 까다로운 프랑스 시장에서 잘되는 비결은 뭘까.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에서 근무하는 김대원 부장은 “현지화”라고 답했다. 그는 “프랑스인 입맛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콘텐츠팀을 보강하고 현지 개발사들을 설득했다”며 “프랑스 영화, 와인정보, 주요 거리 산책정보 등이 대표적이다. 마케팅도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바다 앱만 3700개 정도다. 잡지를 좋아하는 프랑스인의 취향을 고려해 발 빠르게 패션잡지 ‘엘르’ 등을 갤럭시탭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 대형 비디오 유통점과 제휴해 갤럭시탭에서 최신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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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는 삼성 프랑스법인의 일관된 전략이다. 휴대전화 냉장고 TV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1위를 만들어 낸 비결이다. 프랑스법인장에서 최근 삼성전자 유럽 총괄로 자리를 옮긴 김석필 전무는 “프랑스 하면 요리란 생각이 들어 훌륭한 요리사를 뽑는 행사를 후원했는데 최고의 요리사들과 인연을 맺다 보니 대통령궁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삼성 넘버원’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삼성은 프랑스에서 요리뿐 아니라 패션, 미술관과도 후원 및 제휴를 넓히고 있다. 김 전무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2013년에는 주력제품 13종 모두 유럽에서 1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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