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학생활 이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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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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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새내기 대상 프로그램 마련
선배-교수들이 수강지도-진로상담

10일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즐거운 대학생활’ 첫 수업. 이 수업은 신입생의 학교 부적응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제공 KAIST
10일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즐거운 대학생활’ 첫 수업. 이 수업은 신입생의 학교 부적응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제공 KAIST
“진정한 KAIST인이자 과학기술인이 됩시다.”

10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창의학습관에서 열린 ‘즐거운 대학생활’ 프로그램 첫 수업. 임춘택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막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21세기에서 가장 큰 문제 20가지를 얘기해 보고 본인들이 해결할 문제를 정해 고민해 보자”고 거창한 질문을 던졌다.

이 수업은 갓 입학한 새내기들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 강의는 교수가 하지만 수업 프로그램은 신입생을 가장 잘 이해하는 2학년 학생들이 기획했다. 1학년 950여 명의 학생들은 30개 반으로 편성돼 이 과목을 매주 목요일 1시간씩 수강한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운동경기, 유명인사 초청 강연, 기숙사 파티,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담임교수, 생활사감과 지도 선배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눈높이를 맞춘다. 비교적 젊은 교수 중에서 선정된 담임교수는 수강지도 진로상담 등도 맡는다. 입학사정관들도 기숙사에 머물며 학생들을 모니터링하고 진로 및 대인관계 등에 대한 지도를 맡는다. 이승섭 학생처장은 “대학 생활을 처음 겪는 신입생들이 급격한 변화로 인한 갈등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수업을 마련했다”며 “교수와 선후배 간의 많은 대화와 활동을 통해 좀 더 나은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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