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가시험 합격률, 의전원이 의대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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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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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사국가시험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의 합격률이 의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제75회 의사국가시험에 3376명이 응시해 91.7%(3095명)가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34개 의대 및 의전원 가운데 경상대 의대, 경희대 의전원 차의과학대는 응시자 모두가 합격했다. 이화여대 의전원(98.5%), 경북대의전원(96.6%), 전북대 의전원(94.3%), 경상대 의전원(92.3%)도 전체 합격률보다 높았다.

의대 성적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경북대 의대(57.1%), 서울대 의대(82.8%), 을지대 의대(86%)가 최하위권이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상위 0.1% 안에 속하는 서울대 의대는 경북대 의대를 제외하고는 합격률이 가장 낮았다. 연세대 의대(88.8%)는 연세대 원주의대(91.3%)보다 뒤처졌다.

지난해 진료 실적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4위에 그친 서울대병원에서는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이 대학의 A 교수는 “강의가 아닌 논문과 진료 실적으로 교수를 평가하다 보니 실제 학생 지도에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없다. 진료 실적에 따라 연봉이 억대로 달라지는데 누가 학생 지도에 매달리겠느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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