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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젊음의 열정… 거장의 지휘봉… ‘共感’을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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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젊음의 열정… 거장의 지휘봉… ‘共感’을 연주하다

동아일보입력 2011-01-20 03:00수정 2011-01-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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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 금난새-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 콘서트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예고 대강당에서 금난새 씨(오른쪽)의 지휘 아래 22일 공연을 위한 막바지 연습에 몰두한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KUCO) 단원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아, 시대가 변했구나. 민주화시대엔 정치투사였던 대학생들이 이젠 예술을 통해 자신들의 꿈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구나, 전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지난해 봄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KUCO)가 보낸 e메일을 읽고서 머리에 스친 생각을 지휘자 금난새 씨(64)는 그렇게 회상했다.

KUCO는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KAIST 포항공대 한양대 등 25개 대학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지난해 3월 결성한 오케스트라. 100여 명의 단원은 모두 비(非)음대생으로 전공만 60여 가지에 이른다.

개별 대학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서면서 이들은 여러 문제에 부닥쳤다. 100여 명 단원이 한무대에 서는 ‘꿈의 공연’을 성사시킬 기획력도 없었지만 연습 공간조차 마련하기 어려웠다. 이들은 부족한 연주 실력을 업그레이드해 주고 실제 공연이 이뤄지도록 기획력을 갖춘 지휘자가 필요함을 절감했다. 그때 제일 먼저 떠오른 인물이 금 씨였다고 한다. 단장인 박형민 씨(한양대 국제학부 2학년·24·트럼펫)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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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셨고 유라시안 필하모닉이라는 벤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시면서 자생력을 갖춘 지휘자라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데 의견이 모였어요. 그래서 정중한 e메일을 보냈는데 얼마 후 사람을 보내 저희 사정을 알아보시고는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8월 KUCO의 파트별 수석 10명이 금 씨가 기획한 클래식 공연에 초청돼 실력을 처음 선보였고 9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학기 중에는 파트별 연습을 진행했고 12월 겨울방학 이후엔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맹연습 중이다. KUCO는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유라시안 필하모닉을 이끄는 금 씨에겐 3번째 오케스트라나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교육은 소수의 독주자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정작 가장 수요가 많은 오케스트라 합주 능력을 키워주지 못하고 있어요. 산학협력이 제대로 안 이뤄지는 거죠. 스포츠에 비유하면 골프 선수만 키우고 축구나 야구 선수는 키우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KUCO에 대한 그의 애정은 2008년 미국 하버드대를 방문했을 때 음대가 없음에도 100년 넘는 전통의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감탄했던 추억과도 이어진다.

“영어를 아무리 가르쳐봤자 회화도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음악도 아무리 가르쳐봐야 실제 삶에 쓸모가 없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하지만 KUCO의 경우처럼 직업 음악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삶을 풍성하고 윤택하게 가꿀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첫 결실인 콘서트 ‘금난새와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의 공감’이 2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02-3473-8744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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