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출신 女장군 첫 탄생? 기수보다 전문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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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국방 오늘 첫 장성인사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첫 개혁 인사가 16일 그 모습을 드러낸다. 김 장관은 그동안 ‘능력 위주의 야전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진급 적기가 지난 인물의 발탁 △보병 출신 여성 장군의 탄생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15일 “내일 인사에서 진급 적기가 지났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뒤늦게 발탁되는 인사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연공서열 대신 능력 위주의 인물을 선발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뜻과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능력 위주의 발탁 사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주용수 2군 참모장과 최종일 한미연합사 작전차장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육사 34기로 소장이지만 중장 진급을 제때 하지 못했다. 이번 인사의 중장 진급 대상자는 육사 35기다. 따라서 그동안의 관례대로라면 두 사람은 진급 인사 대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전문성을 갖춘 아까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참모장은 특수전 전문가다. 중령 때는 대테러전담 부대장을 했고 준장 때는 공수특전여단장을 맡아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로 부각된 비대칭전력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최 차장은 연합작전 전문가다. 육사 33∼35기 가운데 연합작전에 능통한 인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미 연합작전 강화 및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성 장군이 간호장교가 아닌 보병장교에서 배출될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여성 장군은 모두 간호장교 출신이어서 이번에 보병에서 여성 장군이 나오면 보병 출신 1호 여성 장군이 된다.

후보에는 송명순 합참 민군작전과장(대령)과 추순삼 정보사 인사처장(대령)이 거론되고 있다. 송 대령은 제2작전사령부 민사심리전 과장 등을 지낸 작전통이며, 추 대령은 정보통으로 한철용 예비역 소장의 부인이다. 추 대령이 장군으로 발탁되면 군 역사상 최초의 부부 장군이 탄생하게 된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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