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후쿠오카 작가들, 바다 건너 예술열정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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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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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화창작공간 ‘또따또가’ 3∼5일 한일공동워크숍 개최

올 3월 출범한 부산 중구 중앙동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에서 활동 중인 연주팀 ‘아
비오’가 40계단 앞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또따또가
올 3월 출범한 부산 중구 중앙동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에서 활동 중인 연주팀 ‘아 비오’가 40계단 앞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또따또가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福岡)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토대 만들기가 시작된다. 원도심 문화창작공간인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는 “12월 3∼5일 부산 일원에서 일본 작가와 부산 작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워크숍이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또따또가는 ‘관용’ ‘인내’를 뜻하는 프랑스어 톨레랑스(tol´erance)와 ‘따로 또 같이’라는 의미가 복합된 이름.

3일 오후 7시 중구 중앙동 또따또가 갤러리 커뮤니티에서 열리는 워크숍 주제는 ‘예술적 공감을 통한 로컬 투 로컬’. 문화비평가인 이지훈 씨는 이날 발제에서 “부산과 후쿠오카 예술가들의 자유롭고 자발적인 교류, 정이 넘치는 친교(親交)는 의미가 깊다”며 “예술을 통한 공감이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도록 하자”고 제의할 예정. 미술대안공간인 꽃마을 김성백 대표와 일본인 미야모토 하쓰네(宮本初音) 씨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실질적 교류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일본인 참여예술가는 14명.

민간 문화교류는 부산지역 대안 미술공간들이 주도했다. 기장군 일광면 ‘오픈스페이스 배’가 2005년 후쿠오카 예술단체인 ‘아트스페이스 지오후쿠’와 가진 국제교류행사가 시초. 이후 수영구 광안리 ‘반디’, 금정구 장전동 ‘아지트’, 서구 대신동 ‘꽃마을’ 등이 참여해 실험작품을 전시하고 국제 교류와 레지던시(숙식과 작업을 동시에 해결) 프로그램까지 운영해 왔다. 이를 토대로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예술창작촌으로 올해 3월 출범한 또따또가와 국제교류가 확대된 것.

워크숍에서는 부산-후쿠오카 예술 상호발전을 위한 ‘실행 공동체’ 구성 방안도 검토한다. 부산은 울산 경남 또는 동남권 문화연대화를, 후쿠오카는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 문화 연결망을 추진한다. 또따또가 운영 책임자인 차재근 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장은 “도시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공동체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한일 예술인 만남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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