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김현중의 ‘꽃남’들] 김현중 “축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난 동네축구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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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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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도 노래도…스물넷 ‘미친 존재감’
‘아날로그 청년’ 김현중 매력속으로

매주 조기축구…틈나면 공들고 뛰죠
사생활 생중계 싫어…트위터도 NO!
결혼이요? 소리소문없이 몰래…하하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도남’이라고요? 모르시는 말씀!”‘차도남’ 김현중, 알고 보니 촌스럽네? 컴퓨터 축구 게임보다 진짜 땀 흘리며 그라운드를 달리며 공을 차는 ‘리얼’ 축구를 좋아하는 ‘열혈 청년’ 김현중.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도남’이라고요? 모르시는 말씀!”
‘차도남’ 김현중, 알고 보니 촌스럽네? 컴퓨터 축구 게임보다 진짜 땀 흘리며 그라운드를 달리며 공을 차는 ‘리얼’ 축구를 좋아하는 ‘열혈 청년’ 김현중.
김현중(24)을 설명할 때 붙는 몇 가지 수식어. SS501의 리더, 리틀 배용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과 도도 그 자체.

하지만 그를 만나고 나면 그보다는 ‘아날로그’와 ‘촌스러움’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한다’는 팬들의 원성이 벌써 들리는 듯하지만 김현중은 정말 그렇다.

지난 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연기자로서 인기의 절정에 올랐던 그는 최근 종영한 ‘장난스런 키스’로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오명과 함께 바닥의 서러움을 맛봤다. 하지만 그는 위로하는 사람이 머쓱할 정도로 ‘쿨’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는게 그의 지론. 때로는 너무 엉뚱해서 웃음이 나고, 때로는 너무 진지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물음표’ 투성이 김현중을 만났다.

● 스마트폰?…골치 아픈 건 질색인 ‘아날로그 청년’

김현중은 촌스럽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440만 명을 넘어서는 요즘 그는 스마트폰은커녕 일상적인 행위가 된 인터넷 검색도 즐기지 않는다. 스타들이 빠져 있다는 트위터?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하는 것 같아 그의 취향이 아니다.

“컴퓨터 게임도 싫어하고, 인터넷을 하려고 컴퓨터를 켜도 30분이면 충분해요. 팬카페에 들어가서 소식을 전하고 가끔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서 제 연기에 대한 평가를 보고, 기사를 검색하는 데 30분이면 충분하지 않나요? 새로운 것들이 하루가 멀게 쏟아져 나오지만 전 디지털 세상에 빨리 적응하는 타입이 아니에요. 얼마 전에 마음이 혹해서 산 캠코더가 있어요. 어떻게 업로드 하는지 몰라서 찍은 영상이 그냥 캠코더에 내장돼 있어요.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시겠죠?(웃음)”

여기저기서 ‘디지털’을 외치는 요즘 어찌 보면 김현중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적당히 촌스러워서 더 멋있는 24살 청년이다.

● 스트레스 쌓이면? 동네 축구 뛰어요

컴퓨터 게임도 싫어하고, 인터넷과도 친하지 않은 김현중이 잠도 줄여가며 좋아하는 게 있다. 바로 축구다. 하지만 컴퓨터나 콘솔 게임으로 하는 축구는 역시나 관심이 없고, 잔디 깔려 있는 축구장이 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유일한 장소다. 축구 중에서도 그가 즐겨하는 것은 바로 ‘동네 축구’. “일요일마다 조기 축구를 해요. 중, 고등학생들도 있고 아저씨들도 많죠. 저는 댄서 형들이랑 같이 가는데 운동장만 비어 있으면 공을 들고 무조건 뛰죠.”

평소 뛰어난 운동 신경과 승부 근성을 보였던 김현중의 포지션이 궁금했다. 대답은 “그때그때 달라요”다. “동네 축구에 포지션이 뭐 따로 있나요? 그때그때 다르죠. 오늘 감이 좀 좋다 싶으면 공격수로 뛰는 거고, 아니면 골키퍼도 하고. 그래도 골 감각이 있어 공격수로 자주 뛰긴 해요. 한 경기에 한 두 골은 주기적으로 넣고 있으니까 성적은 괜찮은 편이죠?”

● ‘리틀 욘사마’ 내가 겪어내야 하는 숙제 같은 것

김현중은 6월 한류스타 배용준의 소속사로 이적했다. 이미 전부터 ‘리틀 욘사마’라는 닉네임을 얻은 그였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그가 가는 곳에는 늘 배용준과 관련된 관심과 질문들이 쏟아진다. 자칫 ‘리틀 욘사마’라는 수식어에 김현중이 가려지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차차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배용준 선배의 존재가 가진 영향력을 모두들 알고 계시잖아요. 직접 몸으로 실감하는 건 생각했던 것 이상이에요. 그래서 ‘리틀 욘사마’라는 닉네임이 부담스럽긴 해도 싫지는 않아요. 처음에는 용준 선배의 인기를 업고 가는 거지만 차차 오롯이 김현중으로만 보이는 날이 오겠죠. 그건 철저하게 제 몫이고,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 가수·연기자 두 마리의 토끼 다 잡아아죠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로 두 번째 연기에 도전한 김현중은 내년 초에는 솔로 앨범으로 가수로 돌아올 계획이다. 물론 연기를 쉬는 건 아니다. 연기와 노래 모두 당분간 병행한다. “내년에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5월 쯤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고 새 작품에서 또 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앨범을 발표하면 아시아 팬미팅도 계획 중이고요. 이왕 시작한거니까 대충은 싫어요. 연기자로, 가수로 정점은 한 번 찍어 봐야죠.”

평소 결혼은 빨리 하고 싶다던 그에게 이렇게 바빠서 연애, 결혼은 언제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나이를 계산하더니 “그러게요”라며 웃었다. “원래 서른 살 쯤에 결혼할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터무니 없네요. 참 아이러니하게도 연예인은 스포트라이트를 즐길 줄 알아야하는데 전 아직도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고 싫어요. 저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더 비뚤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제 성격상 결혼은 소리 소문 없이 몰래 하지 않을까요?(웃음)”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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