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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률, 원조 히트작 > 후속작… ‘역전의 여왕’ ‘도망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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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률, 원조 히트작 > 후속작… ‘역전의 여왕’ ‘도망자…’ 등

동아일보입력 2010-10-26 03:00수정 2010-10-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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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단순반복 흥미반감
MBC ‘역전의 여왕’은 지난해 인기를 끈 ‘내조의 여왕’에 이은 ‘여왕’ 시리즈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전작과 비슷하다. ‘역전의 여왕’에서 부부로 나오는 봉준수(정준호·왼쪽)와 황태희(김남주). 사진 제공 MBC
드라마 작가들이 자신의 히트작과 비슷한 줄거리의 드라마를 ‘시즌 2’처럼 내놓고 있으나 시청률은 원조 드라마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18일 처음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은 지난해 히트한 ‘내조의 여왕’에 이은 여왕 시리즈로, ‘내조…’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코믹하고 애교 넘치는 연기로 호평받았던 김남주가 다시 주인공을 맡았다. ‘내조…’의 시청률은 10%대에서 출발해 30%대까지 치솟으며 화제가 됐지만 ‘역전…’은 1회 9.6%, 2회 8.4%(TNmS 기준)로 같은 시간대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꼴찌를 했다.

‘역전…’은 화장품회사에서 팀장까지 올랐던 ‘골드미스’ 황태희가 연하의 신입사원 봉준수와 결혼한 뒤 회사를 그만두고 살림만 하다 남편이 해고되자 재입사한다는 줄거리다. ‘내조…’와 기본 설정은 다르지만 주요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스토리는 판박이다. 똑 부러진 면과 어리바리한 면이 공존하는 여주인공(김남주)이 무능하지만 착하고 잘생긴 남편(‘역전…’의 정준호, ‘내조…’의 오지호)과 알콩달콩 살다가 재벌 아들이자 바람둥이인 젊은 임원(박시후·윤상현)과 얽힌다는 내용이다. 대기업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 여주인공을 꼼짝 못하게 하는 카리스마를 지닌 여자 실세(하유미·나영희)가 등장하는 점도 같다.

KBS2 수목 드라마 ‘도망자 Plan B’는 올해 초 평균 시청률 30%를 웃돌며 인기를 끈 KBS2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곽정환 감독이 다시 손잡고 만든 드라마다. 톱스타 비(정지훈)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50.8%의 시청률로 종방한 KBS2 ‘제빵왕 김탁구’의 후광을 입었음에도 현재 시청률은 11.6%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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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는 ‘추노’와 시대적 배경만 다를 뿐 계속되는 추격과 액션 장면, 남자 출연자들의 근육질 몸매가 강조되는 점은 같다. 또 ‘추노’에 출연했던 성동일, 공형진, 조희봉, 데니안, 이다해, 오지호가 ‘도망자’에도 조연 및 카메오로 출연해 기시감을 준다. ‘도망자’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대판 ‘추노’ 같지만 대본의 완성도와 배우의 연기력은 ‘추노’보다 떨어져 실망스럽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올해 초 방송된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역시 2004년 인기를 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후속편이지만 4%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종방했다. 김인영 작가가 6년 만에 내놓은 ‘아직도…’는 여기자인 주인공을 비롯해 싱글 여성 삼인방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물이라는 점에서 전작과 같은 뼈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문직에 미모까지 갖춘 여성이 사랑을 찾아 좌충우돌한다는 스토리가 이미 흔해졌기에 같은 시간대 경쟁드라마였던 KBS2 ‘추노’의 인기에 밀리고 말았다.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원조 히트작 때문에 시청자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전작의 성공에 기대 콘셉트를 단순 반복하면 더는 재미를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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