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G20서울국제심포지엄]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더보기

[G20서울국제심포지엄]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동아일보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10-11 18:08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G20 정당성 확보 등 3대 과제…심포지엄 통해 구체화 큰 성과”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는 G20 체제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그동안 논의된 의제의 액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며 다루는 주제를 경제 이슈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 내용까지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3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G20 서울국제심포지엄을 공동 주최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사진)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G20 정상회의가 이전의 G20 정상회의와는 차원이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심포지엄이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 위주의 주요 8개국(G8) 체제보다 G20 체제가 세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율적이라는 주장은 5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이론적 배경이 부족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첫 자리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관련 전문가들이 정부나 국제기구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는 점에서 G20 정상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 원장은 “이번에 나온 모든 토의 내용이 책자로 정리돼 G20 서울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에게 배포된다”며 “이들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가 이슈화하고 있는 G20 정상회의를 제도화하는 문제에 대해 이번 심포지엄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진 게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심포지엄 토의 과정에서 G20 정상회의 사무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 것은 진일보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현 원장은 이전 G20 정상회의에서 총론만 얘기했던 금융시스템 개혁, 균형 성장, 국제기구 개혁 등의 과제의 액션 플랜을 만들어야 하는 게 G20 서울정상회의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만큼 한국 정부의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이 글로벌 무대의 조정자로서 능력을 시험받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한국이 개발도상국의 개발의제를 서울정상회의에 새로운 의제로 제안하기로 한 것은 경제문제만 다루었던 G20 체제가 정치외교적인 이슈까지 다루게 되는 첫발을 내디디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현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글로벌한 인재를 더 키워야 한다는 교훈을 절감했다”며 “이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글로벌 협상력과 언어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육성하는 것만이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케말 데르비쉬 브루킹스硏부소장 ▼
“IMF-세계銀위기관리 부실…서울회의서 개혁 실마리 풀길”


“이번 G20 서울국제심포지엄은 민간 전문가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G20 정상회의 의제들을 토론할 수 있었으며 이를 정리한 내용을 G20 서울정상회의 직전에 책자로 제작해 정상들에게 배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케말 데르비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사진)은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민간인의 눈으로 G20 정상회의 의제를 논의하고 대중과의 소통 방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G20이 일반인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해 ‘지도자와 대중, 소통’이라는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향후 대중과의 소통에 대해 고민한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데르비쉬 부소장은 터키 재무장관 출신으로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와 세계은행(WB) 부총재를 지낸 국제기구 전문가다.

그는 이번 심포지엄의 다섯 번째 세션인 ‘G20과 국제기구 시스템’의 좌장을 맡아 “G20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주요 국제기구와의 깊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11월 G20 서울정상회의 때 다뤄질 국제기구 개혁, 그중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조정에 대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데르비쉬 부소장은 “국제기구 개혁 작업은 누군가는 지분을 잃어야 하기 때문에 결론이 쉽게 나오진 않겠지만 서울에서 적절한 변화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 지분을 놓고 볼 때 선진국들은 실제 경제력보다 지분이 너무 많고 이머징 국가들은 너무 적은 게 사실이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이런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유럽의 지분은 과도하게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IMF와 WB의 인적 구성원, 특히 최고책임자를 선발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르비쉬 부소장은 “IMF와 WB는 너무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운영돼 왔고 최고책임자 역시 물밑에서 결정했다”며 “이 기관들의 최고책임자를 좀 더 공개된 경쟁을 통해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G20 정상회의가 국제기구 개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제기구가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G20 대학생리포터 서윤심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