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키보드의 기본, 타자 기능 완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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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9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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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와 더불어 컴퓨터 조작에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는 입력 장치인 키보드. 이 글을 쓰고 있는 도구가 바로 키보드고, 이 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주소를 입력했던 도구도 키보드며, 이 기사에 댓글을 달 때 쓰는 도구도 키보드이다. 키보드가 막 사용되기 시작한 1980년대만 해도 가격이 매우 비싼 기계식 키보드밖에 없어서 대중적인 보급을 그 누구도 예상 못 했지만, 1990년대 이후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멤브레인 스위치 방식 키보드가 널리 퍼지면서, 문자 입력이라는 기본 목적을 넘어 사용자의 개성과 요구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키보드의 종류에 대해선 관련 기사(http://it.donga.com/openstudy/111/) 참조).

키보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다(그것이 산문이건 프로그래밍 명령어건 간에…). 그래서 컴퓨터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타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보드로 ‘글씨 입력하는 방법’만 익히고 넘어가기 일쑤. 그 밖의 다양한 기능 키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키보드로 글자만 잘 적을 수 있으면 그만이긴 하지만, 타자에서 사용하는 주요 키 이외의 기능 키들을 알고 사용한다면 손이 더욱 편해진다. 매일 키보드를 보면서도 잘 몰라서 사용하지 않았던 키보드의 소소한 기능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기사는 Diatec의 Filco Majestouch FKB106MC/KB(쿼티/두벌식)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우리는 왜 타자를 이렇게 할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한글 키보드로 한글과 영자, 또는 한자를 입력한다. 그래서 해외의 다른 키보드와 달리 한글을 한자로 바꿔주는 ‘한자’ 키와 한글 타자와 영자 타자 기능을 전환하는 ‘한/영’ 키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당연이 일본 키보드는 히라가나와 카다카나를 전환하는 키가 있다). 하나의 글쇠에 좌측 상단엔 영자, 우측 하단에 한글을 명시하고 ㄲ, ㄸ, ㅆ 등과 같은 곁 낱자가 있는 글자의 경우 우측 상단에 같이 표기한다. 한글의 곁 낱자와 영자의 대문자는 기능 키 ‘시프트(Shift)’를 누른 상태에서 입력하면 되는데, 영자의 대문자는 기능 키 ‘캡스락(CapsLock, 영문 대문자 전용)’을 이용하여 입력할 수도 있다(시프트와 캡스락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그런데 키보드의 글쇠 배치를 유심히 보면 한글은 자음이 좌측, 모음이 우측에 있어 명확히 구분되는 반면에, 영자는 자음과 모음이 섞여 있어 처음 타자를 배울 때 헛갈리기 쉽다.

물론 배치가 이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키보드의 글자 배열은 타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사용하고, 검지와 중지를 좀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배열해야 한다. 그런데 영자의 경우, 한 단어 마디에서 자음과 모음이 구성되는 규칙이 일정하지 않아 배열이 어려운 것이다(우리처럼 자음 찍고 모음 찍는 순서가 아니니). 그래서 일반 타자기에서 키 뭉치가 엉키는 일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쿼티(Q-W-E-R-T-Y) 키 배열을 표준으로 삼았다(키보드 좌측 상단의 6개 키에서 이름을 땄다). 이렇다 보니 'READ' 등 일부 문장은 왼손으로만 작성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물론 영어권 사용자에게는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한글은 한 소리마디 구성이 자음-모음, 또는 자음-모음-자음 두 가지로 일정하기 때문에 양손을 골고루 사용하게 된다. 즉, 한글 타자가 영자 타자보다 편한 건 자국 언어란 특수성 외에도 이처럼 언어의 구조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이쯤에서 우리는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과 한글 키보드 배열을 완성하신 故 공병우 박사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한편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쿼티 영자 배열과 두벌식 한글 배열 외에도, 고안자 존 드보락의 이름에서 따온 드보락(DVORAK) 영자 배열과 공병우 박사가 고안한 한글을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누어 배열한 세벌식 등 다양한 타자 배열이 존재한다(프랑스어는 AZERTY, 독일어 및 오스트리아어는 QWERTZ 등 자국 언어에 맞춰 변형한 타자가 있다). 두 타자 배열 모두 쿼티와 두벌식에 비해 빠른 타자 속도와 적은 오타율을 자랑하지만, 국가 표준 문제로 인지도가 떨어지고 다시 배워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드보락은 미국 복수 표준이고 세벌식은 아예 국가 표준이 아니다).

알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기능 키

키보드는 글자 배열의 한계로 아주 기본적인 글자를 제외하고는, 각종 기능 키를 이용해 타자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글자 외에도 여러 기능 키를 이용해서 다양한 작업 명령을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다. 그런데 실생활에서 쓰는 타자와 기능 키의 종류가 제한적이다 보니, 아무래도 키보드의 기능을 전부 사용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키보드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컴퓨터 사용 중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 지금부터 키보드의 기능 키를 하나, 하나,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기능 키는 기본적으로 기능 키를 먼저 눌러야 작동한다. 기능 키를 이용한 두 글쇠 이상 이용하는 단축기능도 마찬가지다.

함수(functions) 키

흔히 ‘F 키’라고 부르는 함수 키는 키보드의 최상단에 위치하며 F1~F12까지 존재한다. 프로그램에 따라서 함수 키에 적용된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함수 키의 모든 기능을 열거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F1 키만큼은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공통적으로 ‘도움말’로 지정해 두고 있다. 이 도움말에는 프로그램 사용법과 함께 함수 키를 이용한 단축 기능이 수록되어 있을 테니, 어떤 키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고 싶으면 F1 키를 눌러 보자.

ESC(Escape) 키

키보드 좌측 최상단에 홀로 분리된 기능 키. 문자 그대로 해당 프로그램을 빠져나가거나 메시지 종료 등 각종 프로그램의 숨김 및 종료를 담당하는 키이다. 너무 명확한 용도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불필요할 듯.

탭(TAP) 키

글쇠에 보이는 그림처럼 선택 항목을 차례대로 이동하는 키이다. 때문에 특정 홈페이지의 회원가입용 기입란이나 클릭이 가능한 항목 등 일반 텍스트와 분리된 특정 구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한번 누를 때마다 한 단계 앞으로 이동. 시프트 키와 함께 누르면 한 단계 전의 위치로 이동한다). 또한 일부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서 ‘들여쓰기’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캡스락(CapsLock) 키

앞서 말한 대로 캡스락 키는 시프트 키를 누르지 않고도 로마자 즉, 영자를 대문자로 바꿔준다. 한 번만 누르면 계속 유지하므로 영어 대문자를 자주 쓸 때 유용한 기능이다. 상당수 키보드에는 우측 상단에 작은 램프로 캡스락 키의 활성화 여부가 표시되므로 캡스락 키의 활성화 여부를 알 수 있다. 캡스락 키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영어 소문자를 쓰려면 다시 캡스락 키를 눌러 비활성화시키거나 시프트 키를 누른 채 입력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계정, 아이디를 입력할 때 이 캡스락의 활성화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 평소에 캡스락 LED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시프트(Shift) 키

캡스락 키처럼 한글의 곁낱자와 영자의 대문자를 사용할 때 자주 쓴다. 단, 시프트 키는 캡스락 키와는 달리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글쇠를 칠 때만 시프트 키의 기능이 적용된다는 것(참고로, 이렇게 다른 글쇠와 조합하여 이용하는 기능 키를 ‘수정 키’라고 한다). 숫자 글쇠와 기호 글쇠의 상단 그림에 해당하는 활자들을 사용하고자 할 때도 마찬가지로, 시프트 키를 누른 상태에서 글쇠를 누르면 된다. 또한 시프트 키를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클릭하면 떨어져 있는 두 폴더 사이의 모든 폴더를 한꺼번에 선택하는 기능도 있다.

컨트롤(Ctrl) 키

대한민국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쓴다는 단축 명령어인 ‘모두 선택(Ctrl+A)’, ‘복사(Ctrl+C)’, ‘붙여 넣기(Ctrl+V)’에 필요한 수정 키다. 앞서 본 함수 키는 프로그램이 버튼마다 기능을 지정하는 반면에, 컨트롤 키는 수정 키로서 다양한 실행 명령어를 담당한다. 따라서 컨트롤 키를 이용하는 명령어의 종류는 일일이 열거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무한하다. 그냥 단축키에서 많이 사용하는 키라고 알아두고,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맞춰서 쓰면 되겠다. 또한 컨트롤 키를 누른 채 폴더 혹은 파일을 클릭하면, 클릭한 폴더만 골라서 복수 선택할 수 있다.

윈도우(Windows) 키

윈도우 마크가 그려진 글쇠. 기본적으로 윈도우 시작 메뉴를 바로 부르는 기능을 하며 그밖에 수정 키로서 다양한 기능을 담당한다. 여기에 대해선 지난 기사(http://it.donga.com/openstudy/2008/)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으니 생략하겠다.

알트(Alt, alternative) 키

전 세계에서 윈도우를 사용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실행 프로그램 종료 (Alt+F4), 복수 프로그램 실행 시 프로그램 표시 전환(Alt+Tap) 등에 사용되는 수정 키다. 컨트롤 키와 함께 수정 키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컨트롤 키와 알트 키, 그리고 후술할 삭제(Delete) 키를 함께 누르면, 윈도우의 작업관리자 실행 또는 시스템 강제 종료 기능이 실행된다.

스페이스 바(space bar)

키보드 중앙 하단에 길게 놓인 키. 아무 그림도 없는 이 키는 영어에선 물론이고 한글에서 가장 중요한 맞춤법 중 하나인 띄어쓰기를 담당한다. 한 번 누를 때마다 자판의 커서를 앞으로 한 칸씩 띄우며 누르고 있으면 한 칸 띄우기를 계속 반복한다.

한자 키

대한민국의 키보드에만 붙은 기능 키로 입력한 한글을 한자로 변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자의 변환은 한글 한 자를 적고 한자 키를 누르는 방법으로 하나씩 변환 가능하며, 워드 프로세서 종류에 따라선 인접한 여러 글자의 한자 변환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사람이 모르는 한자 키의 기능이 있으니 바로 특수문자 변환. 한글의 자음을 한자 키로 변환할 시 키보드 상단의 숫자 키 외에도 여러 가지 기호와 특수문자를 쓸 수 있다.

백 스페이스(Backspace) 키

스페이스 바와 반대로 자판의 커서를 뒤로 한 칸씩 당기는 키. 커서를 당기면서 지나간 자리에 있던 글자를 지운다. 단순하면서 타자 작업에 가장 중요한 키 중 하나.

엔터(Enter) 키

명령어를 최종 입력하는 키. 일종의 승인 버튼이라 할 수 있다. 이 엔터 키 하나를 누르느냐 마느냐에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도 있는, 어떤 의미로는 키보드에서 제일 중요한 키. 문서 작업할 때는 문장을 마무리하거나 한 줄을 내리는 역할도 한다.

우측 알트, 우측 컨트롤 키

우측 알트 키는 AltGr 혹은 Alt Graph(또는 alternative graphic)라고도 하며, 오스트리아나 독일어 등을 입력 시 추가 글씨를 쓰는 데 이용한다(한글 타자의 시프트 키와 비슷한 기능). 국내 타자에선 쓸 일이 거의 없을뿐더러, 일부 설정에선 아예 작동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땐 제어판의 키보드 설정을 통해 다른 기능을 지정하거나 좌측 알트 키와 동일한 기능으로 바꿀 수 있다. 우측 컨트롤 키도 마찬가지로 국내 타자에선 거의 쓰이질 않으며, 우측 알트 키처럼 기능을 바꿔서 적용이 가능하다. 한자 키와 한/영 키가 없는 해외 키보드에서 한글 타자를 이용할 경우 이 두 키가 한자 키, 한/영 키 역할을 한다.

메뉴(Context) 키

사진의 윈도우 키와 우측 컨트롤 키 사이의 기능 키. 이 기능 키를 눌러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띄우는 메뉴를 마우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키보드 작업과 동시에 마우스의 우클릭 메뉴를 자주 이용할 때 쓰면 편하다.

인서트(Insert, Ins) 키

삽입, 또는 인서트 키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서 주로 사용되며 삽입, 겹쳐 쓰기(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수정 모드라고도 함) 모드를 전환하는 키이다. 문자를 입력하려는 위치의 오른쪽에 기존에 작성한 문장이 있다고 치자. 삽입 모드에서는 새로 입력하는 글자가 기존의 글자를 오른쪽으로 밀어내면서 입력이 되지만, 겹쳐 쓰기 모드에서는 새로 입력하는 글자가 기존의 글자를 지워가면서 입력된다. 문서 작성 시 원치 않게 기존에 작성한 글이 지워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겹쳐 쓰기 모드로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인서트 키를 눌러서 모드를 전환해보자.

삭제(Delete, Del) 키

이름대로 글자를 지워버리는 키. 겹쳐 쓰기 모드의 스페이스 바처럼 커서 오른쪽의 글자를 지우는데, 삭제 키는 겹쳐 쓰기 모드에서의 스페이스 바(커서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글자를 지움)와는 달리 커서는 자리를 지키고 앞의 글자들을 당기면서 지운다는 것이 차이가 있다. 삭제 키는 이런 문자 작업 외에도 아주 중요한 기능이 있는데, 바로 도스(Dos) 시절부터 만인이 이용하는 동시에 애증이 넘쳐나는 단축키 ‘컨트롤+알트+삭제(Ctrl+Alt+Del)’ 키로서의 역할이다. 컨트롤 키와 알트 키, 그리고 삭제 키를 조합한 단축 키는 도스 기반의 윈도우의 경우 프로그램 다시 시작, 윈도우 2000 이후의 윈도우에선 작업관리자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일상적으로는 반응이 없는 프로그램을 강제 종료할 때 사용한다. 즉, 프로그램이 좋지 못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쓰는 단축 키란 뜻. 이 단축 키를 기분 좋게 사용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홈(Home) 키, 엔드(End) 키

문서 작업 시 홈 키를 누르면 커서가 해당 줄의 맨 앞으로 이동하며, 엔드 키를 누르면 맨 뒤로 이동한다. 컨트롤 키와 조합해서 사용하면 문서의 맨 처음과 맨 끝으로 이동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선 컨트롤 키와 조합하지 않아도 바로 해당 페이지의 맨 처음(상단)과 끝(하단)으로 이동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홈 키의 경우, 알트 키와 조합해서 누르면 자신이 지정해둔 웹 브라우저 시작 페이지(홈)로 이동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페이지 업(Page Up) 키, 페이지 다운(Page Down) 키

각종 워드 프로세서 작업,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화면의 크기보다 더 긴 문서가 있을 경우 한 페이지씩 위 또는 아래로 이동 가능한 키. 이 키를 이용하면 웹 사이트를 프린트할 때 한 페이지당 어디까지 출력되는지 가늠할 수 있다.

프린트 스크린(Print Screen) 키

예전과는 달리 이름처럼 프린트는 하지 않지만(도스 기반 컴퓨터에선 이름대로 프린트했다),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을 고스란히 복사하는 기능을 한다(이것이 흔히 말하는 ‘캡처’이다). 이 기능으로 복사한 화면을 그림판, 포토샵 등 그래픽 프로그램에다 붙여 넣으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단, 동영상을 비롯한 재생 그래픽은 캡처가 안 되니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

키패드

대부분의 키보드 우측엔 키패드라고 하는 숫자와 연산기호 글쇠가 있다. 숫자가 한 줄로 이어진 중앙의 숫자 키보다 한 손으로 작업하기 편하기 때문에 숫자를 자주 입력할 때 유용하다. 키패드의 좌측 상단에 있는 넘락(NumLock) 키를 눌러 위의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 키패드로 숫자 입력이 가능하다. 넘락 키를 다시 눌러 램프를 끄면 숫자 대신 숫자와 같이 글쇠에 새겨진 해당 키의 기능을 쓴다. 이때에도 키패드의 연산기호는 이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일부 키보드 중에는 이 키패드가 없는 제품도 있는데, 이를 ‘텐키리스(ten key-less)’ 키보드라고 한다.

타자 작업에 쓸 일 없는 무용지물 키

스크롤 락(Scroll Lock) 키

과거에는 이 스크롤 락 키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방향키로 화면의 스크롤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화면 좌측이나 우측에 나타나는 스크롤 바를 이용하거나 마우스의 휠을 이용해 쉽게 화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의 안 쓰는 기능이다. 다만, MS 오피스 엑셀에선 스크롤 락 활성 시 방향키로 커서와 셀 관계없이 화면 이동이 가능해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긴 하다.

SysRq(System Request) 키

컴퓨터 환경이 아직 도스 기반이던 시절, 언젠가 도스에서 멀티 태스킹(한 사람의 사용자가 한 대의 컴퓨터로 2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거나, 2가지 이상의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실행)이 될 때를 대비하여 만들어진 키라고 한다. 하지만 윈도우가 다른 방식으로 멀티 태스킹을 지원하면서 쓸 이유가 없어졌다(그래서 읽는 방법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래도 윈도우 외에 다른 OS에선 어떻게 이용될지 모르는 일이고 실제로 리눅스에선 아주 가끔 응급처치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까’ 남겨진 키. 여담이지만, 예전에는 프린트 스크린 키와는 별도의 키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포즈(Pause) 키, 브레이크(Break) 키

도스 시절 컴퓨터를 켜자마자 나오는 여러 정보 표기와 프로그램 실행 안내 메시지를 정지할 때 쓰던 기능 키. 물론 현재의 윈도우 기반의 컴퓨터에선 다른 기능으로 대체하지 않는 한 쓸 일이 없다. 굳이 쓴다면 윈도우 키를 이용한 단축키로 시스템 정보를 볼 때 정도?

있어선 안 될 백해무익한 키

파워(POWER) 키

전원을 끄는 키. 키보드 역사상 가장 쓸모 없는 아니, 쓸모 없는 걸 넘어서 마이너스로 치닫는 기능이다. 만든 사람은 보다 손쉽게 컴퓨터 전원을 끄니까 좋다고 만들었을지 몰라도 쓰는 입장에선 타이핑이 1cm만 빗나가도 그 동안 하던 작업들이 컴퓨터 전원 차단과 함께 하늘나라로 날려 버리는 악마 같은 키다. 게다가 파워 키의 위치는 보통 F12나 프린트 스크린 키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 키를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더욱 위험도가 올라가며, 이 경우가 아니라도 어쩌다 몸이 닿아서 불상사를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세계적으로 피해 사례가 쏟아지다 보니 지금은 이 키를 빼버린 키보드가 많아졌지만, 아직 싸구려 키보드 중에서는 이 키가 있는 제품이 간혹 보이니 그런 키보드는 절대로 구매하지 말자.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면 파워 키 글쇠를 빼서라도 기능을 막자.

슬립(SLEEP) 키

컴퓨터를 대기 또는 절전모드로 바꾸는 키. 파워 키와 마찬가지로 존재 자체가 해악이지만, 컴퓨터가 잠깐 멈춘 것이므로 다시 복구 가능하단 점에서 훨씬 낫다. 슬립 상태는 화면보호기처럼 키보드의 아무 타자를 몇 타 치거나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으로 해제 가능하다.

웨이크 업(Wake UP) 키

위에 설명한 대기 또는 절전 모드에서 바로 기존 상태로 되돌리는 키. 기능 자체만 보면 꽤 쓸만한 것 같지만, 슬립 키에 같이 끼어서 오는 키이므로(슬립 키가 없었으면 웨이크 업 키도 없었다) 덩달아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하였다. 굳이 이 버튼이 아니라도 키보드의 다른 키나 마우스로 기존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고.

모르면 손발이 고생하고, 알면 손발이 쉰다

키보드는 마우스와 함께 가장 중요한 입력장치로서 어떠한 상황에도 명령어를 내리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덕분에 기본적인 글자 입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는 동시에 평생 한 번 쓸까 말까 하는 기능도 많다. 그러나 알고 안 쓰는 것과 모르고 안 쓰는 것은 기능 활용과 편의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번 기사가 부디 많은 사람이 그 동안 필요했던 기능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

한자 키로 이용 가능한 특수문자는 다음과 같다. 한글 입력 상태에서 원하는 특수문자가 숨어 있는 키를 입력한 후, 한자키를 누르면 화면에 해당 특수문자 표가 나타난다. 표 안에서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입력할 수 있다(방향 키 + 엔터 키를 이용하거나 마우스 클릭으로 선택 가능). 표에 원하는 항목이 보이지 않을 경우, 방향키를 계속 아래로 내려보거나 표 왼쪽에 숨어 있는 ≫ 마크를 클릭해보면 숨어 있던 나머지 항목들을 볼 수 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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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ㅇ>

ⓐ ⓑ ⓒ ⓓ ⓔ ⓕ ⓖ ⓗ ⓘ ⓙ ⓚ ⓛ ⓜ ⓝ ⓞ ⓞ ⓟ ⓠ ⓡ ⓢ ⓣ ⓤ ⓥ ⓦ ⓧ ⓨ ⓩ ① ② ③ ④ ⑤ ⑥ ⑦ ⑧ ⑨ ⑩ ⑪ ⑫ ⑬ ⑭ ⑮ ⒜ ⒝ ⒞ ⒟ ⒠ ⒡ ⒢ ⒣ ⒤ ⒥ ⒦ ⒧ ⒨ ⒩ ⒪ ⒫ ⒬ ⒭ ⒮ ⒯ ⒰ ⒱ ⒲ ⒳ ⒴ ⒵ ⑴ ⑵ ⑶ ⑷ ⑸ ⑹ ⑺ ⑻ ⑼ ⑽ ⑾ ⑿ ⒀ ⒁ ⒂

<ㅈ>

0123456789ⅰⅱⅲⅳⅴⅵⅶ ⅷ ⅸ ⅹ Ⅰ Ⅱ Ⅲ Ⅳ Ⅴ Ⅵ Ⅶ Ⅷ Ⅸ Ⅹ

<ㅊ>

½ ⅓ ⅔ ¼ ¾ ⅛ ⅜ ⅝ ⅞ ¹ ² ³ ⁴ ⁿ ₁ ₂ ₃ ₄

<ㅋ>

ㄱ ㄲ ㄳ ㄴ ㄵ ㄶ ㄷ ㄸ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ㅃ ㅄ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ㅌ>

ㅥ ㅦ ㅧ ㅨ ㅩ ㅪ ㅫ ㅬ ㅭ ㅮ ㅯ ㅰ ㅱ ㅲ ㅳ ㅴ ㅵ ㅶ ㅷ ㅸ ㅹ ㅺ ㅻ ㅼ ㅽ ㅾ ㅿ ㆀ ㆁ ㆂ ㆃ ㆄ ㆅ ㆆ ㆇ ㆈ ㆉ ㆊ ㆋ ㆌ ㆍ ㆎ

<ㅍ>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STUVWXYZabcdefghijklmnopqrstuvwxyz

<ㅎ>

Α Β Γ Δ Ε Ζ Η Θ Ι Κ Λ Μ Ν Ξ Ο Π Ρ Σ Τ Υ Φ Χ Ψ Ω α β γ δ ε ζ η θ ι κ λ μ ν ξ ο π ρ σ τ υ φ χ ψ ω

<ㄲ>

Æ Ð Ħ IJ Ŀ Ł Ø Œ Þ Ŧ Ŋ æ đ ð ħ ı ij ĸ ŀ ł ø œ ß þ ŧ ŋ ʼn

<ㄸ>

ぁ あ ぃ い ぅ う ぇ え ぉ お か が き ぎ く ぐ け げ こ ご さ ざ し じ す ず せ ぜ そ ぞ た だ ち ぢ っ つづ てでとどなにぬねのはばぱひびぴふぶぷへべぺほぼぽまみむめもゃやゅゆょよらりるれろゎわゐゑを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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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 ィ イ ゥ ウ ェ エ ォ オ カ ガ キ ギ ク グ ケ ゲ コ ゴ サ ザ シ ジ ス ズ セ ゼ ソ ゾ タ ダ チ ヂ ッ ツ ヅ テ デ ト ド ナ ニ ヌ ネ ノ ハ バ パ ヒビピフブ プヘベペホボポマミ ムメモャヤュユョヨラリルレロヮワヰヱ ヲン ヴヵ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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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 Б В Г Д Е Ё Ж З И Й К Л М Н О П Р С Т У Ф Х Ц Ч Ш Щ Ъ Ы Ь Э Ю Я а б в г д е ё ж з и й к л м н о п р с т у ф х

글 / 김원회(justin22@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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