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 이후]민주당 “中에 김정일 방중 공개항의 잘못”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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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소행 단정 유감”

민주당은 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중국에 공개적으로 항의한 것에 대해 “아주 잘못된 것이고 아마추어적 대응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지금 천안함 사태에 너무 빠져서 이명박 정부가 외교마저 어려운 지경으로 갈 것 같다”며 “외교통상부 차관은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통일부 장관은 주한 중국대사에게 ‘천안함 사태’를 ‘천안문 사태’로 잘못 말해 국제적 망신을 샀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민군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 내용은 외부 충격에 의한 비접촉 수중폭발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정부가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상황을 끌고 가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선(先)천안함, 후(後)6자회담’이란 원칙에 함몰되다 보면 결과적으로 우리가 북핵 6자회담의 훼방꾼으로 인식되면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트랙으로 접근하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도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은 국가가 외교권, 즉 주권을 행사한 것인데 그에 대해 우리 정부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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