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오늘 완공] “전북도민 응어리 풀려… 세계적 명품도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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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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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전북지사

“새만금이야말로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축복의 땅입니다.”

김완주 전북지사(사진)는 26일 방조제 준공식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면서도 들뜬 표정이었다. 김 지사는 도청 간부시절부터 새만금 계획에 참여했다. 지사 취임 이후 새만금 특별법 통과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새만금 개발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만금이 첫 삽을 뜬 지 19년 만에야 방조제가 완공됐으니 감회를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환경파괴 논란에 따른 공사중단과 법정소송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도민들의 가슴에 쌓인 응어리가 풀리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김 지사는 방조제 공사가 끝난 만큼 2단계 내부개발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동북아시아의 산업과 관광 허브라는 새만금의 꿈을 현실화하는 일이 가시화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앞으로 20년간 21조 원 규모의 엄청난 투자가 일어나 새만금 내부에 산업 관광 국제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세계적 명품도시가 생겨날 것”이라며 “명품도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른 기관의 입주를 견인할 국제적 앵커기관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건은 토지 분양가. 그는 “이들을 끌어 오기 위해서는 토지를 무상으로 공급하거나 파격적으로 싼 임대료를 제시하는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법을 바꿔서라도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자본 유치도 시급한 과제다. 김 지사는 “새만금은 광대한 토지와 중국 시장과 가까운 점 등 강점이 많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고 사업을 통합 조정하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춰 새만금을 반드시 ‘동북아 경제중심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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