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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고3 중하위권 어휘력만 제대로 키워도 외국어 3등급까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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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고3 중하위권 어휘력만 제대로 키워도 외국어 3등급까진 껑충

동아일보입력 2010-04-13 03:00수정 2010-04-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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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지문 단어 통틀어 1500여개… 70%가 중3 수준
‘연상-누적-트리플-어원분석’ 4가지 비법 쓰면 머리에 쏙쏙

효과 만점 어휘학습법

《고등학교 3학년인 윤이나 양(18)은 2였던 지난해 11월 모의고사 외국어영역에서 52점을 받았다.
그해 3월 치른 모의고사에선 20점이었다. 모르는 단어가 많아 문제였다. 독해를 하다 졸음이 밀려오기까지….
윤 양은 지난 겨울방학 동안 영어단어를 외우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두꺼운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어휘집을 사서 무작정 외우려 했다. 지루하고 쉽게 까먹었다. 방법을 바꿨다.
‘연상 암기법’으로 단어를 외웠다.
예를 들어 ‘annoy(괴롭히다, 성가시게 굴다)’라는 단어를 외운다면 스토커가 한 여성의 팔목을 잡고 괴롭히며 따라오자 ‘여성이 팔목을 놓으라며 “어, 노이!”라고 말하는 상황을 연 상하며 단어를 암기하는 것.
연상의 힌트는 한 어휘교재에서 얻었다. 이 방식으로 윤 양은 수능 기출 영어단어 약 2800자를 외웠고 지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외국어영역에서 82점을 받았다.
윤 양은 “외국어영역에서 20점 받을 때는 하루에 20개씩 외운 단어도 쉽게 까먹었다”면서 “재미있는 방법으로 단어를 암기해 3개월 만에 2000자가 넘는 단어와 파생어까지 암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10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은 어려운 편이었다. 고등학교 2, 3학년 수준의 고난도 어휘가 예년에 비해 많았다. 추론이 필요하거나 독해하기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더욱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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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따져보자. 모든 지문을 통틀어 외국어영역에 출제된 단어는 총 1500여 개였다. 교과과정에 따라 살펴보면 중3 수준 미만의 단어가 1100여 개, 고1, 2 수준이 220여 개, 고3 수준의 고난도 어휘는 110여 개였다. 어휘 문제에 해당하는 31번 문제(그래픽 참조)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3학년 수준의 단어까지 고르게 출제됐다.

단어를 모르면 정확한 해석은 불가능하다. 이를 바꿔 말하면, 단어만 외워도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빠르고 정확하게 독해하는 훈련은 어휘가 기초가 된 후 해도 늦지 않다. 전문가들은 “하위권, 중하위권이라면 수능 빈출단어를 비롯해 어휘만 제대로 공부해도 최소 3등급까지는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은 외국어영역에서 5등급을 넘지 못해 고전하는 중하위권 고3 수험생인가? 그렇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어휘 상태를 체크하자. 이때는 무작정 암기하지 말고 단어를 유형별로 나눠 외우면 훨씬 효율적이란 사실. 자신의 학습 스타일에 맞는 수능 어휘 학습법을 알아보자.

[연상 암기법] 최하위권, 빠른 시간에 많은 어휘 암기하고 싶다면?

연상암기법은 암기할 단어를 그림이나 이미지로 떠올리거나 읽는 그대로의 발음을 재미있게 풀어 해석해 암기하는 방법이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해마’라 하는데, 해마는 특히 시각적인 것에 자극받으면 빠르고 오래 기억된다고 한다. 영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오랜 시간을 투자해도 효과가 없다면 해마를 자극하는 연상암기법을 활용해보자.

예를 들어 ‘frustrate(좌절시키다, 실패시키다)’라는 단어를 공부한다면, 이를 발음되는 그대로 ‘풀어 스트레이트’로 읽자. 남자친구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스트레이트 펌을 하고 나타난 여자친구를 향해 남자친구가 “풀어, 스트레이트!”라고 소리치자 좌절하는 여자친구를 연상하는 식. 단어와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반복해서 외울 때 단어와 뜻을 바로 연결시킨다.

[누적반복 암기법] 외우고 돌아서면 까먹는다면?

처음으로 단어를 외우겠다고 결심한 하위권 학생은 매일 외워야 할 분량을 정해두고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다.

보통 단어장에는 1일치씩 혹은 1강씩 단어가 나뉘어 있는데, 첫째 날 1∼100번을 외운 뒤 둘째 날 101∼200번을 외우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거의 대부분 잊어버린다.

누적반복 암기법은 기본적인 단어암기법이지만 하위권일수록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첫째 날 1∼100번을 외웠다면 둘째 날은 1∼150번, 셋째 날은 1∼170번을 외운다는 생각으로 매일 반복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외워야 할 단어가 많아져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만 1, 2주 후 확실히 암기된 단어를 과감히 지우고 나면 점차 암기시간이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수능을 연속 3회 치러 외국어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조태원 씨(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는 “한정된 시간에 단어를 외워야 한다면 한 단어를 오래 외우는 것보단 짧은 시간 여러 번 반복해 외우는 것이 좋다”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하루 20∼30개씩 새로운 단어를 외운다고 할 때 2, 3개월이면 수능에 출제될 만한 어휘는 모두 암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트리플 암기법] 입과 귀, 손으로 암기한다!

영어 기초가 약하고 단어를 제대로 외우는 것이 처음인 학생에게 추천할 만하다. 3단계로 이뤄진 트리플 암기법은 일단 단어를 눈으로 읽고,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단어를 생각하며 말한 뒤, 연습장에 보지 않고 스펠링을 써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hungry(배고픈)’라는 단어를 암기한다면 단어를 눈으로 본 뒤, 눈을 감고 배가 고프다는 생각을 하며 단어를 말하고, 직접 쓰면서 철자와 발음과의 상관성을 익히는 것. 영어를 듣고 말하는 환경에 노출시키면 영어 실력이 금방 느는 것처럼 단어를 외울 때도 말하고 듣는 방식으로 외우면 더 잘 외워진다는 원리다. 한 번씩 써보는 것은 스펠링을 정확히 아는 데도 큰 도움이 돼 단어를 처음 외우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어원분석법] 단어의 구조를 파악하라!

연상, 누적반복, 트리플 암기법으로 기초 단어를 암기했다면 어휘의 폭을 한층 넓힐 수 있는 어원분석법으로 단어를 외워보자. 외운 단어들을 살펴보면 ‘ex’ ‘in’ ‘con’ 등 단어에 자주 등장하는 접두어나 접미어가 눈에 띈다. 이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단어의 뜻을 유추해 암기하는 것이 수월하다.

비슷한 맥락으로 파생어를 암기하는 것도 쉽다. 예를 들어 ‘achieve(성취하다)’란 동사에 명사형 어미 ‘ment’가 붙으면 명사가 되어 ‘성취’라는 뜻이 된다. 사람, 직업을 나타내는 접미어 ‘er’이 붙으면 ‘완수자’란 뜻의 단어가 된다. 어원분석법으로 암기하면 혹시 수능에서 모르는 단어가 출제될지라도 단어의 뜻을 유추해 맞힐 수 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역(홀수형) 31번 문제▼

(A), (B), (C)의 각 네모 안에서 문맥에 맞는 낱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Responses to survey questions are influenced by events, and we should consider this when reviewing the results of a survey. The reputation of an airline, for example, will be (A)damaged(중학교 수준) / recovered(고3 수준) if a survey is conducted just after a plane crash. A computer company lost its reputation in company surveys just after major news coverage about a defect in its products. On the positive side, surveys by a beverage company about its image showed very (B)hostile(고3 수준) / favorable(고3 수준) public attitudes just after its massive investment in the Olympics. Consequently, surveys should be conducted when the organization is not in the news or connected to a significant event that may influence public opinion. In neutral context, a more (C)valid(고1, 2 수준) / biased(고3 고난도 어휘) survey can be conducted about an organization’s reputation, products, or services.

(A) (B) (c)

① damaged …… hostile …… biased
② damaged …… hostile …… valid
③ damaged …… favorable …… valid
④ recovered …… hostile …… biased
⑤ recovered …… favorable …… valid

정답은 ③번. biased를 제외한 나머지 단어는 중학교∼고등학교 1, 2학년 수준으로 평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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