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상품성’ 밴쿠버 스타중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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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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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CNBC ‘겨울올림픽 스타 25인’ 선정

美 스노보드 숀 화이트 1위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9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연아(고려대)가 상품성에서도 단연 최고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미국의 경제 전문 방송 CNBC가 2일 발표한 ‘상품성 있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타 25인’에서 미국 스노보드 선수 숀 화이트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밴쿠버 겨울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2009년 소득 랭킹에서는 화이트와 함께 800만 달러(약 92억 원)로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CNBC는 “김연아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완벽한 연기로 그녀의 상품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김연아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에 이어 피겨 여자 싱글 은메달에 그친 아사다 마오(일본)는 10위에 올랐다. 아사다는 김연아의 압도적인 연기에 묻혀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일본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점을 평가받아 톱10에 들었다.

쇼트트랙 2관왕을 차지하며 스타로 떠오른 이정수(단국대)는 9위. 이정수는 깔끔한 외모에다 젊어 올림픽 2연패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반칙왕’으로 불리며 공공의 적이 됐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은 1개, 동 2개)을 딴 미국 쇼트트랙의 간판 아폴로 안톤 오노는 3위에 올랐다. 쇼트트랙 선수로는 가장 많은 8개의 올림픽 메달을 딴 그는 ‘미국 겨울스포츠의 영웅’이 갖는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피겨 남자 싱글에서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류셴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의 에번 라이서첵은 4위, 섹시 화보 촬영 등으로 유명세를 탄 미국의 여자 알파인 스키 선수 린지 본은 6위에 올랐다. 13억 인구의 넓은 시장을 가진 중국 피겨 페어의 자오훙보와 선쉐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5위 안에 2명 이상의 선수가 포함된 나라는 미국(12명)과 캐나다(5명) 한국(2명)이다.

한편 김연아는 한국갤럽이 실시한 밴쿠버 겨울올림픽 국민인식 조사 설문에서 83.8%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이번 올림픽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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