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노웨이트 도시철도’ 2015년 세계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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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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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6m에 밀폐 튜브시설 설치
무인 경전철 배차간격 없이 운행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차세대 도시철도시스템인 ‘노웨이트 도시철도’(사진)가 부산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15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스웨덴 노웨이트사와 ‘노웨이트 도시철도시스템 도입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될 구간은 남구 SK뷰 아파트∼LG메트로시티∼대연동 경성대 간 7.9km 용호선.

이 시스템은 지상 6m 교각 위에 폭 5m, 높이 4.5m로 밀폐된 튜브시설을 설치하고 튜브 내 철로 위로 무인 경량전철이 다니는 방식. 선로시설이 튜브 안에 설치되기 때문에 미관이 우수하다. 특히 배차간격 없이 연속으로 서행 운행돼 승객이 차량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타고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차량 내부 소음도 적어 조용하다.

전동차는 길이 6.2m, 정원은 25명(좌석 8명, 입석 17명)이다. 평균속도는 시속 27km. 승객이 타고 내리는 역사에 들어온 전동차는 아코디언 접힘 방식으로 정차하지 않고 초당 0.8m로 속도가 줄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SK뷰 아파트∼경성대 간 5.2km는 12분, 반대 구간인 경성대∼대남교차로∼도시가스 앞∼LG메트로시티∼SK뷰 아파트 간 6.3km는 15분이 걸린다.

구간 내 전체 역은 8개 설치될 예정이다. 용호선 사업비는 일반 경전철의 절반 수준인 2500억 원 정도. 노웨이트사는 이 시스템이 세계 최초여서 스웨덴에서 안전검사와 국가 인증을 받은 뒤 빠르면 2013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이종찬 교통정책과장은 “국내외 건설 사례가 없는 만큼 전문가들과 함께 스웨덴을 방문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도시미관 문제 등을 검토해 건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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