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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사랑-윤리-종교-교육… 삶을 살찌우는 통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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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사랑-윤리-종교-교육… 삶을 살찌우는 통찰들

동아닷컴입력 2010-01-09 03:00수정 2010-0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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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콘서트/김경동·김기현 등 지음/384쪽·1만5000원·이숲

철학 영문학 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종교학 사회학 신경윤리학 등 다양한 분야 학자들의 대담을 엮은 책. 케이블채널 KTV ‘인문학 열전’에서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와 대담한 내용이다. 사랑, 윤리, 생명, 유토피아, 종교, 교육, 통섭, 책, 뇌 등에 관한 깊은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삶의 서사를 주고받는 것이 사랑=요즘 사람들은 소위 ‘쿨한 사랑’을 한다고 하는데 그런 관계에서는 신체가 황폐해진다. 그래서 요즘 세대에게 연민을 품게 됐다. 청춘을 황폐한 사랑으로 보내고 나면 인생의 가을과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남자의 권력, 여성의 성적 매력이라는 게 실제 삶의 현장에선 유통기간이 아주 짧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것에 바탕을 둔 게임을 한다. 다른 식의 사랑이 두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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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삶의 서사가 중요하다. 중국 문학가 루쉰은 자기가 무엇을 사유하고 무엇을 꿈꾸고, 무엇 때문에 고통 받고,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지, 그 모든 것을 연인과 통째로 주고받았다.(고미숙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

▽책, 인문학적 자본=삶의 질에는 물질적인 토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돈이 있다고 해서 삶의 질이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겉보다는 안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인문학적 태도다. 그 안을 채우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삶의 의미, 가치, 아름다움, 목적 같은 무형의 자산이다. 이 같은 자산은 평생 줄지 않는 재산이다. 돈은 있다가도 없지만 내적 자산은 한 번 축적되면 줄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 사회가 아무리 달라져도 인간에게는 바뀌지 않는 경험의 조건이 있는데, 인간은 죽는 존재라는 것이다. 고전에는 인간의 경험이 종속되었던 이런 근본적인 조건들에 대한 반응이 기록돼 있다. 그런 반응은 시대에 속박되지 않고, 시간적 거리와 상관없이 우리의 가슴을 친다.(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

▽새로운 윤리, 덕=우리는 도덕적인 의무만이 아니라 의무 이상의 행위도 해야 한다. 선의로 사회에 많은 재산을 쾌척하는 것은 의무는 아니지만 ‘의무 이상의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런 내용을 담은 새로운 윤리관은 전통적인 덕의 윤리에서 찾을 수 있다. 의무만으로는 윤리적 실천을 다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행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품과 성품, 존재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는 데도 관심을 둬야 한다.

덕의 윤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서양에도 ‘부모가 최상의 교사’라는 말이 있다. 학교의 역할도 중요하다. 주로 강의나 토론을 통한 사고 교육만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체육이나 극기훈련처럼 의지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아이들의 성품은 놀랍게 변한다.(황경식 서울대 교수)

이 밖에 △우리 인문학의 길(김경동·김기현) △새롭고 낯선 유혹, 통섭(최재천) △미래의 대학, 학문의 미래(김광웅) △넘치는 교육 열정, 아이의 행복은(문용린) △인문학적 상상을 통한 종교문화 읽기(정진홍) △뇌는 과연 윤리적인가(김효은) △온생명으로 태어나다(장회익) △숲의 생명, 생명의 숲(차윤정) △판옵티콘, 그 안의 권력(박정자) △유토피아를 꿈꾸다(김영한)도 수록됐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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