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집중분석]선덕여왕의 모든 것①-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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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7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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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김영현(44·여)· 박상연(37·남) 작가. 김 작가는 MBC 드라마 '대장금'과 '히트',  SBS 드라마 '서동요' 극본을 썼다. 박 작가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각본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을 집필했다.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선덕여왕의 김영현(44·여)· 박상연(37·남) 작가. 김 작가는 MBC 드라마 '대장금'과 '히트', SBS 드라마 '서동요' 극본을 썼다. 박 작가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각본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을 집필했다.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40%대 시청률을 기록한 2009년 최고의 화제작 '선덕여왕(MBC)'이 22일 6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선덕여왕의 김영현(44)· 박상연(37) 작가를 서울 여의도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2007년 '케이피앤쇼(KP&SHOW)'라는 작가회사를 차린 두 작가는 이번 선덕여왕이 MBC '히트'에 이은 두 번째 공동작품. 인터뷰 바로 전날까지 대본 수정 작업을 마쳤다는 이들은 8개월간의 작품 활동을 끝낸 소감을 각기 "시원하다", "허하다"고 말했다.

마악 손을 털었다는 가뿐함 덕일까. 두 사람은 무려 2시간 동안 미실 고현정 등 주요 배우들에 대한 평가나 집필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시간관계상 대본에 담지 못한 선덕여왕 이야기 등을 종횡무진으로 들려줬다.

인터뷰 내용은 두 작가의 육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대본 형식'으로 꾸몄다. 배우들의 사생활 부분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편집'도 자제했다.

S#1.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 오피스텔(저녁)
기자와 김 작가, 박 작가가 마주보며 테이블에 앉아 있다. 두 작가 웃으며 줄 담배를 태운다.

▶ "고현정은 말이 필요 없는 배우, 이요원은 덕만 그 자체"

Q : (조심스럽게) 마지막 대본을 넘긴 소감은.
金 : (행복해하며) 자다가도 웃음이 터져요. 너도 오래하니까 지치더라고요.
朴 : 저는 굉장히 허해요.

Q : 이 작품 1년쯤 걸렸나요?
金 : 기획부터 하면 2년이고 8개월은 완전히 묶여 있는 거니까.

Q : 이번 작품에서 좋은 배우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카리스마 악역을 맡은 고현정 씨는 어땠습니까.
金 : 말할 필요가 없는 배우죠. 워낙 잘하시니까. 저희도 감탄하면서 구경했어요. 이요원 씨 보다 여유도 연륜도 있고. 그래서 전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미실은 여유가 있고 도전을 받는 캐릭터고 덕만은 도전하는 캐릭터고 아등바등 하나씩 이뤄야 하니까.

Q : 미실을 전면에 세운 드라마는 처음인데 어떻게 구상한 거죠?
金 : MBC에서 처음에 덕만 천명 선덕 세 자매 이야기를 제안했어요. 그중 덕만이를 다루겠다고 해놓고 주변 인물을 찾다 보니까 미실이라는 정말 재밌는 인물이 나온 거예요. 미실로 상연 씨를 꼬드겼죠.
朴 : 항간에는 원래 '미실'을 주인공으로 하려다가 '선덕여왕'으로 바꿨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선덕여왕을 다루려고 하다가 미실(고현정)을 섭외해 온 거죠.

Q : 선덕여왕 덕만 역의 이요원 씨는 연기력 논란이 많았습니다.
朴 : 덕만은 어려운 캐릭터예요. 남장 여자, 미실의 대적자, 고독한 여왕 등 세 번 변신해야 해요. 전부 다른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으로 손색없는 캐릭터죠.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해요. 다만 악역 쪽이 화제성이 두드러지니까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것 같아요.
金 : 대개 여배우들은 공주역은 꿈꿔도 왕 역할은 생각해보지 않았을 거예요. 요원 씨에게 왕역할을 생각해봤느냐고 물으니 눈동자를 반짝이더라고요. 20대 여배우 중에 그렇게 고생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똥물 뒤집어쓰면서 전쟁 신을 찍었어요.
朴 : 언젠가 요원 씨가 '덕만은 진짜 나 같다'고 하더라구요. 덕만과 배우 이요원의 상태가 같아진 거죠. 매스컴에서도 미실이 더 크게 다뤄지고 자신은 계속 도전해 나가고. 드라마에서도 그렇지만 현실도 그래요.
金 : 지금도 그렇죠. 미실이 빠진 뒤 덕만이 모든 부담을 안고 고독하게 극을 이끌고 있으니. 시청률 논란도 요원 씨에게 쏟아지고 있어요. 요원 씨 자체가 고독한 선덕여왕인 거죠.
朴 : 정말로 이입을 정확하게 했죠. 요원 씨는 선덕여왕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에 충만해 있고 덕만은 신라를 이끌겠다는 신념이 확고하고.
金 : 우리도 덕만이 비담의 사랑을 왜 저렇게까지 안 받아줄까 했어요. 표정에서도 정말 안 받아주거든요. 그건 요원 씨가 정말로 선덕여왕에 이입해서였던 거예요. 남자와 교류할 만한 여유가 없는 거죠. 왕업을 이룰 사람으로서 사적인 것은 감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한 셈입니다.

Q : '유신랑' 엄태웅 씨에 대해선….
金 : 우직한 캐릭터, 덕만과는 초반 멜로, 후반 군신간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는 인물로 설정했어요. 태웅 씨도 잘 연기했어요. 뒤로 갈수록 유신의 캐릭터는 충분히 다 나왔다고 생각해요.

Q : '비운의 비담' 김남길 씨는….
朴 : 기획된 캐릭터였어요. 김남길은 선덕여왕 이전에는 그렇게 대중적인 배우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극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이어서 등장과 함께 검색어 1위를 해야 했어요. 그래서 제가 뱉은 말이 '선덕여왕의 비밀병기'인데 그 말을 하고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 기사에서 많이 쓰시는 거예요. 남길 씨도 저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웃으며) 처음에는 비담도 고독한 무사였어요. 비밀병기로 만들기 위해 이중성을 주고 예의만 빼자. 어떠한 예절도 갖추지 않은 짐승 같은 캐릭터. 그러면서도 스마트하고 잔인하고 귀엽게.

Q : 처음 비담 등장 신을 보고 일본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베가본드'에 나오는 미야모토 무사시가 떠올랐어요. 전설의 검객 무사시 강림!
朴 : 그렇죠? 하지만 무사시는 진지하고 비담은 귀여워요.
金 : 실제로 남길 씨가 그래요. 장난기도 있고 목소리도 굉장히 좋고. 캐릭터와 배우가 잘 맞는 것 같아요.
朴 : 저희는 남길 씨를 영화 '미인도'나 '모던보이'에서만 봤기 때문에 그렇게 재밌는 사람인지는 몰랐어요. 비담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잘 됐다 싶었죠.

Q : 김남길 씨가 실제로도 그렇게 방정을 떠나요?
朴 : 귀여운 짓을 많이 해요. (웃으며) 전에 봤을 때 '젊은 친군데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 조만간 잘 되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저희 드라마로 뜰 줄은 몰랐어요.

Q : 비담이 죽으면 김남길 씨는 한동안 배역에서 벗어나오기 힘들 것 같아요.
金 : 군대 가기 전에 한 작품 더 하고 갈 걸요.

Q : 아까워라. 왜 서른이 다 되도록 군대는 안 갔다 왔대요?
朴 : (아쉽다는 얼굴로) 그러게. 가뜩이나 남자 배우 기근인데.
金 : (한숨) 한 작품하고 군대 갔다 오면 서른 셋….

Q : '국민 남동생' 김춘추 유승호는?
朴 : 진짜 감탄하면서 봤어요. 표정 연기의 황제! 대본 지문은 '어이없이 보며' '차갑게 웃으며' 정도인데 그걸로 인물을 창작해요. 눈빛 표정, 씩 웃는 미소로 신을 완벽하게 설명하죠.
金 : 어린 친구가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 할까 놀라죠. 연기 보는 맛으로도 아주 재밌었던 것 같아요.

▶ 마지막? 비담, 덕만보다 먼저 장렬하게 퇴장

Q : 결말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朴 : 제가 저번에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것 때문에 고생하고 있어요.
Q : '예측 못 할 결말'이라고 하셨죠?
朴 : (웃음) 기자가 '반전이 있습니까?'라고 묻기에 '반전은 없다'고 했더니 '다 시청자 예상대로 되나요?'라는 거예요. 그래서 '예상대로는 안 되겠죠' 한 건데 제목이 그렇게 나왔어요.
金 : (하하하) 그럼 예상을 어떻게 하시냐고 다시 물었어야지.
朴 : 미안. 내가 인터뷰 경륜이 짧아서.
Q : 사람들이 그럽니다. 이게 비극인 것 같지만, 실은 해피엔딩일 거다. 덕만이 비담을 데리고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도망갈 것이다.
朴 : 심지어 어제(14일) 방송에 어의가 덕만을 진맥하러 오잖아. (한숨) 그걸 보고 시청자들이 덕만이 임신했다는 거야.
Q : (흐흐흐)
朴 : 어의가 덕만의 병에 대해 시위부령 알천에게 말을 안 하는 게 임신 때문이라고. 비담이랑 손잡은 그날 밤 애가 생겼다는 거지. 야, 작가가 말한 대반전이 이거구나. 덕만이 애가 마지막에 나오면서 끝나는구나 이러는 거야.
Q : KBS 드라마 '천추태후'도 그랬잖아요.
朴 : 괴롭습니다.
Q : 어의가 진맥을 하는데 배경음악도 발랄했어요.
朴 : 그러게~!

Q : 비담이 뒤로 갈수록 불쌍해졌어요.
金 : 저희가 불쌍하게 썼어요.(하하하)
Q : 왜 그러셨어요?
金 : 정치의 틈바구니에서 유일하게 순정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불쌍해지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굳이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닌데, 덕만과 정으로 엮인 사람은 비담 밖에 없으니까. 유신과도 군신 간의 우의로 다져졌지만 비담만 그게 아니니까. 저희도 쓰면서 '야, 비담이 너무 불쌍하다' 했어요.

Q : 덕만의 진심은 뭔가요?
金 : (웃으며) 다음에 나올 건데 덕만이 유신에게 그 얘기를 해요. '나도 정말 내 마음을 모르겠다. 정말로 비담의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혼인을 생각하게 된 건지, 정말로 내가 외롭고 비담이 따뜻했기 때문에 비담을 받아들인 건지 나도 모르겠다'고 해요. 왕이라는 자리가 그런 것 같아요. 그게 덕만의 진심인 거죠. 그러나 비담과 함께 여생을 마치려 한 건 진심이에요. 난 비담과 영혼결혼식을 시켜줄까도 살짝 생각했어.
朴 : 비담 죽은 다음에?
金 : 그러다가 '에이 그냥 가자' 한 거죠. 그래도 비담이 마지막에 사랑으로 끝을 내요.
朴 : 비담 팬들은 진짜 많이 울게 될 거예요.
金 : 그래야 비담 캐릭터가 사는 거니까.
Q : 김 배우야 살겠지만, 비담은 불쌍하잖아요?
金·朴 :(흐흐흐)

Q : 60회에선 비담이 다시 '땅거지' 옷(비담이 등장 당시 입었던 누더기 옷) 입던데. 이 추운 날에.
朴 : '땅거지'래...흐흐흐.. 그 용어를 아신다니 비담 팬 인증입니다.
Q : 비담이 '자폭의 난'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朴 : 살짝 돌아가는 건 있어요. 60회 끝이 굴곡이죠.
Q : 그럼 자폭이 아닌 건가요?
金 : 자폭의 난이지.
朴 : 중간에는 그게 아니잖아. 비담이 왕이 되겠다고 하잖아.
金 : 아니지. 그게 이미 자폭인 거지. 불나비가 된다잖아.
Q : (버럭) 어째서 대의와 연모 중에 연모를 택한 사람은 비극으로 가는 겁니까?
朴 :정치인이니까 당연하죠. 비담이 제일 순수하기 때문에 패배하는 거예요.
Q : 반전은 정말 없습니까?
金 : 상연 씨가 잠시 그 말은 했지. 비담이 죽지 않고 사는 거.
朴 : '죽은 줄 알았던 비담, 삿갓 쓰고 돌아오다!' 삿갓 쓴 남자가 비담 무덤 앞에 나타났는데 삿갓 올려 보니 비담이다. 뭐 이런 거. 그러다가 (한숨) 그냥 죽이자. 처절하게 죽이자.
Q : 비담 죽이는 장면 쓰면서도 울컥하시진 않았나요?
朴 : 저는 덕만 죽일 때는 울컥했는데요, 비담 죽일 때는 신나서 죽였어요.
Q : (허걱)
朴 : 비담 죽이는 게 재밌어서가 아니라 그 신이 멋있어서.
金 : (급하게 수습) 장렬하게 죽은 거니까.
Q : 자결은 아니죠?
朴 : 네.
Q : 고슴도치처럼 화살 맞고 죽나요?
金 : (냉정하게) 그냥 드라마로 보세요.

▶ 덕만과 비담은 정말 손만 잡았나?

Q : (취조하듯) 결국 덕만이는 지병으로 죽는 거네요. 임신이 아니고.
朴 : 예, 임신 아닙니다!
Q : 미실 사당에 비밀 공간이 있어서 시위부령 알천의 눈을 피해 덕만과 비담이 초야를 치르는 게 아니고, 십 년 동안 손만 잡은 거네요.
金 : 그런 장면들은 다 상상은 했었어요. 비담의 난이 본격화되기 직전에 둘이 한번은 자야 하는 건데…. 사극 톤이 있어 거기까진 못 그렸어요.
Q : 그럼 왜 비담은 폐하의 침실에 불쑥불쑥 들어가는 거예요? 거 참 웃긴 놈일세.
朴 : (흐흐흐)
金 : (허흐허흐)
Q : 덕만 즉위식 후 중간에 건너뛴 건 몇 년 인가요?
朴 : 9년이요.
Q : 9년 동안 정말 아무 일도 없었나요?
朴 : (뭘 바라는 거야? 라는 투로) (살짝 맛 간 비담처럼 고음으로 웃으며) 크크크큭
金 : 9년 동안 비담하고 덕만이는 좋았던 거죠. 둘이 되게 합이 잘 맞았던 거죠. 그 사이에 비담이 덕만의 뜻에 따라 굉장히 일을 잘해준 거고. 덕만이 입장에선 유신 비담 각자에게 다른 일을 맡긴 거죠.
朴 : 59회 덕만 대사가 편집됐는데 그런 얘기를 해요.
Q : 편집된 대사, 대본에서 확인했어요. '이런 볼드모트 박(선덕여왕 팬들이 붙인 박홍균 PD 별명. '해리포터'에 나오는 악당 최종 보스 이름) 또 잘랐네!' 했어요. 편집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까.
朴 : (크크크) 그 별명을 아시는 군요. (정색하며) 편집권은 항상 감독한테 있는 거니까.

Q : 문노 죽을 때 편집된 장면은 계속 회상으로 넣었으면서. 오기로 그런 거죠?
朴 : 그건 회상으로 필요해서. 하하
Q : 잘리고 잘려도 세 번이나 넣으셨던데요.
朴 : 마지막엔 안 잘리고 나왔답니다! (승리의 미소)
Q : 그래서 기자 사이에선 작가-PD 불화설까지 나왔답니다.
朴 : (웃으며) 그런 건 아니고요. 편집권은 감독님께 있는 거니까 존중해야죠.

Q : 58회 예고에서 잠깐 나오고 본편에는 안 나온 비담과 덕만의 키스 장면은 대본에 있었나요?
朴 : 키스를 하려다가 안 하는 신이었는데, 방송에는 안 나왔죠.
金 : 비담이 키스를 할까 말까 하는 장면.
Q : 편집 신 예고에 넣는 건 무슨 심보예요?
朴 : (하하하) 저희도 그거 물어보려고요.
金 : 유신도 비담도 멜로 장면이 많이 편집됐어요. 시간이 넘쳐 그런 거니 저희 잘못이죠.
Q : 갑자기 덕만이 '비담이 자길 만지면 떨린다'고 하기에 '철의 여인이 왜…'라고 의아했죠.
金 : 덕만이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연기한 부분이 있고, 저희도 가능하면 사랑이라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도록 보이게 썼어요.
Q : 후반부 갑작스러운 로맨스 때문에 덕만 캐릭터가 흐트러졌다는 시청자 의견도 많아요.
朴 : 그것도 체력저하 문제예요. 저희가 공동 집필을 하면서 회의에 공을 많이 들이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이 떨어져 회의가 너무 힘든 거예요. 의사소통을 예전만큼 풍부하게 못 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몇 가지 실수가 생겼는데 아쉽죠.
Q : 미국 드라마처럼 시즌제로 갔으면 어땠을까요?
金 : 저희도 중간에 6개월이나 1년 쉬고 갔으면 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안 되니까.(계속)

[O2/집중분석]선덕여왕의 모든 것-작가 인터뷰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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