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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외교관 정보수집, 외교문제 비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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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외교관 정보수집, 외교문제 비화 우려

입력 2009-05-15 02:56수정 2009-09-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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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07년 中신화통신 간부에 금품 주고 기밀 빼내”

한국과 일본의 고위 외교관이 관영 신화통신의 위자푸(虞家復·62) 전 외사국장에게 기밀정보를 제공받는 대가로 금품을 준 사실이 판결문에서 드러났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2007년 말 공안당국에 체포된 위 전 국장은 5일 베이징 제2중급 인민법원에서 국가기밀누설죄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중국과 한일 간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미야모토 유지(宮本雄二) 주중 일본대사는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중국 외교정책 정보를 넘겨받는 대가로 위 국장에게 20만7000위안을 줬다. 위 국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한 달 후인 2006년 11월 중국이 대북 송금 정지조치를 취한 사실 등을 알려주기도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L 공사도 2003년 7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위 국장에게 북한 관련 정보를 넘겨받고 3000달러와 3000위안, 골프채 세트를 건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 공사가 제공받은 정보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북 일정과 6자회담을 둘러싼 북-미 비밀접촉 등에 관한 내용이다. L 공사는 현재 퇴직한 상태다.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의 직속기관으로 보도 외에 지도부용 내부정보도 취급하고 있다. 위 전 국장은 “(제공한 정보는) 이미 외국 언론에 보도된 것이다. 금품은 친구들 간의 선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당시 공사와 일본 대사는 입건되지 않았다.

외교관의 정보수집 활동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며, 더구나 일국의 대사가 직접 연루된 사안에서 스파이 죄가 인정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야모토 대사는 “외교활동의 개별 사안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며 “현지 법령을 존중했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을 언론에 알린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를 구속하는 등 정보누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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