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늦깎이 열공’ 그들은 왜?

  • 입력 2009년 2월 25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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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끝이 없다’

스타들의 만학 열풍이 뜨겁다. 최근 검정고시를 준비중인 김창렬을 비롯해 백지영, 솔비, 태진아, 김정은, 이다해, 김수로 등이 그 주인공이다.

김창렬은 올해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도전한다. 김창렬의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중퇴. 그는 1990년 공항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 학교를 그만뒀다.

김창렬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건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 주환이 때문이다. 김창렬은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검정고시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백지영도 경희사이버대학 문화예술 경영학과에 편입했다. 이로써 그녀는 14년 만에 대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간다. 백지영은 이미 백제예술대학 방송연예과를 졸업했으나 아버지의 평생소원인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해 진학했다.

백지영은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대학교에서 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학점을 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김수로는 1993년 5수 끝에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에 합격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9년 동국대학교 공연예술학부로 편입에 성공했다. 4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김수로는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늦은 나이에 편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솔비도 지난 해 대학 진학을 위해 2009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 6년 만에 못다 이룬 대학 진학을 위해 남몰래 수능을 치른 것.

그녀는 서울 인근 모 대학교 연극학과에 지원했으나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올해도 수능에 도전할 예정이다.

배우 김정은과 이다해는 건국대학교 수시모집전형에서 2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했다. 김정은은 건국대 공예학과에 입학했다가 미등록 제적된 뒤 재입학해 눈길을 끈다.

이다해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버우드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하면서 대학 진학 시기를 놓쳤으나 건국대학교에 진학하며 남다른 학구열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떠난 심은하도 2009년 남편과 함께 한국 방송통신대에 지원해 나란히 합격 통보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요즘 연예인들은 보통 중·고등학교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공부할 시기를 놓치곤 한다. 이들은 놓쳐버린 학창시절에 대해 아쉬움을 늘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idol)그룹 멤버들이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을 “친구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점”이라고 꼽을 정도다.

이에 대해 연예관계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시키지 않아도 학업에 전념하는 연예인들이 많다”며 “공부를 마치지 못한 아쉬움과 사회생활을 하며 느끼는 열등감, 부모의 바람 등으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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