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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폭도가 된 시위꾼들’에게 언제까지 짓밟힐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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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폭도가 된 시위꾼들’에게 언제까지 짓밟힐 텐가

동아일보입력 2008-06-27 23:06수정 2009-09-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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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바라보이는 서울 도심 세종로 태평로 일대가 매일 밤 시위대의 무법(無法) 해방구가 된 지 두 달이 가까워오고 있다. ‘국민 건강권을 지키자’며 평화적인 촛불집회에 참가하던 보통 시민은 크게 줄고, 시위를 주도하는 ‘꾼’들은 폭도화(暴徒化)하고 있다. 이들이 전경과 경찰을 조롱하고 시위 차단용 경찰버스를 밧줄로 끌어내 부수는 것이 예사가 됐다.

그제 밤 일부 시위대는 모래와 자갈로 채운 페트병과 벽돌을 경찰에게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경찰을 향해 금속공을 새총으로 쏘아 10여 명이 다쳤다. 전경들을 붙잡아 방패와 헬멧을 뺏고 길바닥에 쓰러뜨린 뒤 집단 폭력을 가했다. 서울경찰청 1기동대 1중대 소속 전경들은 그제 새벽 극렬 시위꾼들에게 끌려가 “너는 지금 인민재판 받고 있는 거야. 입 닥치고 가만있어”라는 협박을 받으며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했다.

상습 시위꾼들은 폭력시위를 비판한 언론사와 기자들에게도 무차별 난동을 벌였다. 비옷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세종로에 있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및 계열 호텔) 사옥에 몰려들어 출입문 유리창을 돌로 깨고 전경과 호텔 직원을 폭행했으며 건물에 붙은 신문사 로고를 떼어내는 짓을 서슴지 않았다.

건물에 오물을 던진 것도 모자라 출입구에 쓰레기를 버리고 오줌을 누었다. 이들은 동아일보 사옥 앞 게양대에서 태극기와 사기(社旗)를 끌어내리고 쓰레기봉투를 매단 뒤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광란의 작태를 연출했다.

일부 시위대는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본사 사진부 변영욱 기자를 붙잡아 폭행하고 기자가 몸을 피하자 다시 붙잡아 “옷을 벗기고 죽여라”고 외치며 짓밟았다. 변 기자는 실신해 병원에 실려 갔다. 25일 밤에는 조선일보 기자가 시위대에 붙잡혀 한 시간 동안 폭행당했다. 홍위병의 난동과 다를 바 없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정권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비폭력 하려면 집에 가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에는 “아직 싸움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설픈 비폭력 논리로 물을 흐릴 것이 아니라 결정적 순간에 공권력을 완전히 무력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한다.

정부는 폭도화한 시위꾼들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폭력시위의 주동자를 반드시 검거해 사법처리해야 한다. 한가하게 출석요구서나 보내고 있을 일이 아니다.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 사이에서 “그만둘 때가 됐다”며 폭력시위를 비난하고 정부의 엄정한 대처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폭력시위대의 들러리를 서고 있는 사람들도 이제는 법치를 부정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과 갈라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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