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모든 초등학교에 원어민 교사 배치

  • 입력 2008년 6월 23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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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116개 모든 초등학교에 9월부터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된다. 광역자치단체의 모든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되기는 전국 처음이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은 최근 울산시청에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지원 협약서’를 체결하고 울산시가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울산시는 올 2학기부터 원어민 보조교사 채용을 위해 매년 2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게 되며 다음 달 중 올해 2학기분 지원금 10억 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시가 지원하는 예산은 전체 원어민 보조교사 채용에 필요한 사업비의 절반 규모이며 나머지 25억 원은 울산시교육청이 부담한다.

이번에 배치되는 원어민 보조교사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의 정규 교육과정인 영어수업을 맡게 된다. 또 방과 후 영어반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전담하게 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어민 보조교사들은 이와 함께 서당식 영어사랑방, 영어캠프, 영상영어 체험, 초등학교 영어 체험 학습 등 다양한 영어교육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은 또 108개 중고등학교 가운데 46곳에만 배치돼 있는 원어민 영어교사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에게는 연봉 4000만 원 안팎에 숙식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만 교육감은 “이번 조치로 어학연수 등 과도한 영어교육 열기를 공교육이 흡수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과 공교육의 신뢰회복 효과를 함께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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