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들 신년사 “자율성 높이고 경쟁력 키우자”

  • 입력 2008년 1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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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들은 2일 신년사에서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면서 대학의 자율성 보장과 국제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올해는 새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성장과 자율, 개방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대학의 자율성은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총장은 “2015년까지 세계 30대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교육을 세계 최상급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학문 분야와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교육 및 연구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한승주 총장서리는 “오늘날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대학의 경쟁력이고, 이는 우수한 교수와 학생을 확보해야만 가능하다”며 “실용정부에선 대학이 변별력 있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대학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인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도 이날 대학 시무식에 참석해 “새 정부가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의 모형으로 숙명여대의 섬김 리더십, ‘S리더십’을 심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총장들은 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연세대 지훈상 총장직무대행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가 정부 승인을 얻어 아시아의 교육 및 연구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유명 대학과 국제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연세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강대 손병두 총장은 “2010년에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새해에도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고 말했다.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은 “‘글로벌 이화 2010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대학과의 교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 김종량 총장은 “교육의 국제화에 대한 관심은 선진국뿐 아니라 이제 우리를 뒤따르는 아시아 국가들과 교류 쪽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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