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롯데관광 상대로 소송

  • 입력 2007년 6월 28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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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롯데관광그룹을 상대로 롯데 마크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제과는 최근 롯데관광그룹 계열사인 롯데관광과 롯데관광개발을 상대로 상표사용금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그룹 측은 "그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회사들인 롯데관광 등에 영문 알파벳 'L'자가 3개 겹쳐진 롯데마크를 사용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소비자들이 이들 회사를 롯데 계열사로 오인할 우려가 있어 법적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크는 호텔롯데가 1977년 처음 사용한 이후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보급돼 그룹 브랜드로 사용돼 왔다.

롯데관광그룹은 신격호 회장의 매제인 김기병 회장이 1971년에 세운 롯데관광이 모태다. 롯데그룹과는 지분관계가 전혀 없는 회사지만 회사 설립 때부터 '롯데'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1978년 이후에는 롯데마크도 사용해왔다.

하지만 올해 5월 롯데그룹이 '롯데JTB'라는 회사를 만들어 여행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롯데관광과 브랜드가 겹치는 문제가 생기자 롯데그룹 측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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