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연쇄살해범 뇌사 판정…장기기증 절차 들어가

  • 입력 2007년 3월 4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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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 해 동안 대학 교직원과 고급 승용차 운전자 등 9명을 연쇄 살인한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 자살을 기도했던 김모(43·미결수) 씨가 병원으로부터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 절차에 들어갔다.

천안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4일 "김 씨가 3일 오전 10시 40분경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고 가족들이 '김 씨가 평소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말했다'며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 시신은 장기 적출을 위해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성거읍 천안구치지소 내 수감실에서 침낭에서 뜯어낸 지퍼 끈을 이용해 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씨의 수감실에서는 '내 죄를 용서해 달라'는 등 참회의 내용이 적힌 A4용지 3~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김 씨는 2005년 11월 충남 천안 모 대학 경리부장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최근 자신의 형과 공모한 5건을 포함해 모두 7건의 살인 사건을 추가로 자백해 지난주부터 검찰의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천안=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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