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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닭발… 불고기… 한국 맛에 푹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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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닭발… 불고기… 한국 맛에 푹 빠졌어요”

입력 2006-09-21 02:55수정 2009-09-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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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누비며 맹활약 중인 외국인 ‘꽃미남’ 라파엘(왼쪽)과 줄리안. 박영대 기자

《“자∼알 생겼네. 이거 큰일인데”(줄리안) “줄리안! 인상이 너무 좋아요”(라파엘) 요즘 TV를 누비는 외국인 ‘훈남’(멋있어서 기분을 훈훈하게 해주는 남자’라는 뜻의 신조어) 두 사람이 처음 만나자마자 서로 나눈 말이다. KBS2 ‘개그콘서트’에 8월 말 첫 출연한 뒤 ‘자고 나니 스타’가 된 섹시남 라파엘 갈로 버거(21).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에서 산낙지와 청국장을 맛있게 먹으며 주부 시청자들에게 귀염둥이로 통하는 줄리안 퀀타트(19). 이들이 18일 동아일보사에서 만났다.》

○너희는 누구?

브라질의 에스타시오데사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하며 기자의 꿈을 키운 라파엘. 그는 2년 전 해변에서 놀다가 기획사 매니저의 눈에 띄어 모델로 데뷔했다. 동남아 등지에서 활동하다 7월에 한국에 왔다.

라파엘은 ‘개그…’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터질라’(정경미)의 비서로 출연하면서 인기가 급부상했다. 188cm의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2004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벨기에 출신 줄리안은 우연히 출연한 TV 프로그램의 반응이 좋아 졸업한 뒤 다시 돌아왔다.

그는 ‘잘 먹고…’에서 전국 재래시장과 농장을 다니며 엿을 팔고 매실을 따는 등 한국인도 쉽게 하기 어려운 ‘한국 생활’을 경험했다. 최근에는 함께 출연하는 티에리, 필립과 그룹 ‘봉주르’를 결성해 가수 활동도 하고 있다.

“방송은 제가 선배죠. 경험상 라파엘처럼 멋지게 생긴 사람이 웃기고 재미난 모습을 보여 주면 훨씬 많은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물론, 한국어는 필수고요.”

줄리안이 유창한 한국어로 먼저 말을 건넨다.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할 수 있는 그는 라파엘의 말을 통역해 주기도 했다.

라파엘이 줄리안에게 나이를 물었다. 줄리안이 19세라고 하자 “무척 어리네(Wow, you're so young)”라며 놀란다. 줄리안은 라파엘이 두 살 더 많다는 말에 금세 “오∼ 형이네요, 형니∼임!”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한국은 어때?

“번데기 말고 못 먹는 한국 음식이 없어요. 새콤달콤한 매실장아찌가 좋아요”(줄리안)

줄리안은 ‘잘 먹고…’에서 전국 각지의 요리를 접했다. 개불 닭발은 방송 때문에 억지로 먹었고, 내장을 꺼내 다듬은 문어를 보고는 아연실색했다. 하지만 지금은 엽기라고 생각한 이 음식의 쫄깃한 맛에 푹 빠졌다.

라파엘이 “불고기는 좋은데 김치는 매워 못 먹는다”고 하자, 줄리안은 “익은 김치 말고 생김치를 먹어 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라파엘은 또 “한국 여자들이 예쁘다. 항상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줄리안은 “‘애교’ 만점인 여성들이 많은데 내겐 이효리와 한채영이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라파엘의 취미는 운동과 요리. 쉬는 날엔 헬스클럽에서 하루 3시간씩 보내고 친구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브라질 전통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지구 반대편에 떨어진 가족 친구들과 화상 채팅도 자주 한다.

학창시절 밴드부에서 활동했던 줄리안은 음악과 춤으로 여가를 보낸다. 싸이월드와 회원이 3000여 명에 이르는 다음 팬카페 ‘러브러브 줄리안’에서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주요 일정 중 하나다.

“한국 분들이 수줍음이 많아서 카메라와 펜을 들고 머뭇거릴 때가 많아요. 사진이든 사인이든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고 익살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동안 두 시간이 금세 흘렀다. 한국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었다는 두 사람은 “TV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나자”며 웃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라파엘은

브라질 출신. 2년 전 해변에서 놀다가 기획사 매니저 눈에 띄어 모델 데뷔. 올 8월 KBS2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코너에 ‘터질라’ 비서로 출연한 뒤 벼락스타가 됐다.

▽줄리안은

벨기에 출신. 2004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뒤 우연히 TV에 나와 좋은 반응 얻음. 졸업 뒤 다시 한국에 와 SBS ‘잘 먹고 잘 사는법’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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