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어린이 여러분, 제발… 햄버거 먹지 마세요”

  • 입력 200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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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아동 비만과의 전쟁’에 나섰다.

설탕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 때문에 두 차례나 심장 수술을 받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아칸소 주 리틀록에 건립된 대통령도서관에서 교사 170여 명을 상대로 아동 비만 문제의 심각성과 대책에 대해 강연했다.

이 행사는 클린턴재단과 미국심장협회,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이 아동 비만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의 일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아동 비만 방지와 어린이들의 건강한 생활방식 정립을 위한 10개년 캠페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동 비만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 아일랜드, 인도 등에서도 심각하다”며 “이 문제는 건강 증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위협하며 보건예산도 축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패스트푸드 음식점과 싼 음식 값이 아동 비만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15세 때 패스트푸드를 좋아해 체중이 95kg까지 나간 적이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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