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박경완 포수 최다홈런 타이

  • 입력 2005년 8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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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같아라”“하나만 더 치면 내가 최고 포수야.” SK 박경완이 17일 문학구장의 홈팬들 앞에서 3회 롯데를 상대로 통산 252호 홈런을 날려 포수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연합
“오늘만 같아라”
“하나만 더 치면 내가 최고 포수야.” SK 박경완이 17일 문학구장의 홈팬들 앞에서 3회 롯데를 상대로 통산 252호 홈런을 날려 포수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연합
지독히도 승운이 없는 두 투수가 17일 잠실에서 선발로 맞붙었다.

현대 오재영(20). 데뷔 첫해인 지난해 10승 9패 평균자책 3.99의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지만 올해는 평균자책 5.03에 승리 없이 7패.

LG는 12년차 베테랑 유택현(34). 중간계투인 탓에 올해 58경기에 나가고도 승리 없이 3패 9홀드가 고작. 그래도 12년간 576경기에서 8승(17패)은 너무했다.

운명의 갈림길에서 햇살은 오재영에게 비쳤다.

오재영은 5회까지 6안타 2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업고 승리와 입 맞췄다. 현대는 0-0 동점인 3회 송지만 서튼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았고, 4회에도 1사후 연속 4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나 7-4 승리를 따냈다. 현대는 4연패에서 탈출했고 김재박 감독은 이 승리로 최연소(51세 11개월 28일), 최단기간(10시즌 1278경기)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반면 유택현은 4회 1사까지 2홈런을 포함해 5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문학에선 SK가 3회 박경완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6-3으로 이겼다. 박경완은 데뷔 14년 만에 통산 252호 홈런을 기록해 삼성 이만수(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포수 통산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대구에선 지난달 29일 이후 11경기 동안 홈런 맛을 못 봤던 선두 삼성이 양준혁 김한수 조동찬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8-4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기아와 한화의 대전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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