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아역스타‘신비’정다빈-‘송이’이영유 인기

  • 입력 2005년 5월 11일 18시 26분


코멘트
'신비' 정다빈
'신비' 정다빈
아역배우 전성시대다. 최근 막을 내린 MBC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에서 ‘신비’ 역을 열연한 정다빈(5) 양과 SBS 드라마 ‘불량주부’의 ‘구송이’ 역을 맡은 이영유(7) 양이 그 주인공. 드라마와 CF를 넘나들며 성인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이들은 드라마 속 부부인 김재원·유진(원더풀 라이프), 손창민·신애라(불량주부)의 균열된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존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커다란 눈망울, 해맑고 상쾌한 웃음…. 인터뷰를 위해 만난 두 아역스타는 ‘걸어 다니는 인형’ 같았다.

○ 송이와 신비는 ‘스타’

아이들은 이제 본명보다 드라마 배역인 송이와 신비로 불린다. 이영유는 어린이 댄스그룹 ‘7공주’ 멤버로 얼굴을 알렸지만 ‘불량주부’ 이후는 ‘송이’가 새 이름이 됐다. 인터뷰 내내 둘 다 “엄마 배고파”, “나 쉬고 싶어”라며 투정을 부렸지만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금세 함박미소를 지으며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어딜 가나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사실이 부담되지 않을까?

“여러 명이 몰려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힘들어요. 문방구 아저씨가 알아보는 건 좋아요. 하나씩 더 줘요. 호호.”(이영유)

'송이' 이영유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하며 알아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나만 봐. 나만 봐.”(정다빈)

다빈이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나오는 코미디언 김늘메 흉내를 냈다. 이들에게 방송국에서 연예인을 많이 보니 어떠냐고 묻자 자못 ‘어른’ 스타와의 친분을 과시한다.

“김재원 오빠와 친해요. 오빠가 제 앞에서 ‘여보, 여보’하며 자꾸 장난쳐요. 그러지 말라는데. 쿡쿡.”(정다빈)

“엄정화 언니와 종종 전화하고, 손창민 아저씨, 신애라 송혜교 언니랑도 가깝게 지내요.”(이영유)

○ 영유와 다빈이는 ‘아이’

TV에서 자기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예뻐요. 나올 때마다 빨리 다빈이 나오는 거 보라고 엄마, 아빠를 막 불러요.”(정다빈)

“TV속 나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TV를 보면서 엄마한테 ‘나 잘했지’라고 자랑해요.”(이영유)

아이들에게 드라마 촬영은 즐겁기보다 힘들 때가 많다. 영유는 ‘우는 연기’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

“우는 연기하기가 힘들 때는 아빠 생각을 해요. 해외 출장 가는 아빠를 생각하면 눈물이 조금 나거든요.”(이영유)

다섯 살배기 다빈이는 아직 글을 다 못 읽기 때문에 고모가 읽어주는 대사를 듣고 외운다. 다빈이는 “글 읽기를 빨리 배워서 직접 대본을 보면서 연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이들은 어떤 꿈을 꿀까?

“치과 의사가 돼서 사람들 이 안 아프게 하고 싶고, 때밀이도 해보고 싶고, 송혜교 언니같이 연기 잘하는 배우도 되고 싶어요.”(이영유)

“저는 효리 언니처럼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는 섹시한 가수가 꿈이에요.”(정다빈)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