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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일본인교수가 본 독도와 대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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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일본인교수가 본 독도와 대마도

입력 2005-03-24 18:07수정 2009-10-0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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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獨島 한국땅 맞다 “日고지도 대부분 표기 안해▼

한국에 귀화한 일본 출신의 학자가 “일본 지도센터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古) 지도의 일본 영토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다”며 24일 본보에 관련 지도 자료를 보내 왔다.

이 지도들은 일본 간토(關東)지방의 한 현립(縣立) 지도센터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들로 2년 전부터 일반인에게도 영상 자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지도를 공개한 주인공은 세종대 호사카 유지(保坂祐二·일본학·사진) 교수. 그는 지도센터에 요청해 17∼19세기 일본 고지도 11장의 영상자료를 입수했다. 이 중에는 일본 정부가 직접 만든 지도도 포함돼 있다.

이 지도들은 1696년부터 1881년까지의 것들로 일본 영토에 쓰시마(對馬)와 오키(隱岐) 섬은 표시돼 있지만 독도는 빠져 있다. 오키 섬은 시마네(島根) 현에 속한 곳으로 일본에서는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

1870년 이노 다다타카(伊能忠敬)라는 저명한 지도학자가 작성한 ‘관판실측일본지도(官板實測日本地圖)’는 일본 전역을 상세히 표기하고 있으나 오키 섬만 있을 뿐 독도는 보이지 않는다.

또 1881년 작성된 ‘대일본전도(大日本全圖)’에도 쓰시마와 오키 섬은 보이지만 독도는 그려져 있지 않다.

호사카 교수에 따르면 이미 1877년 일본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사실상 조선 영토로 인정한다는 발표를 했고, 이를 반영해 1881년 만들어진 ‘대일본전도’에도 울릉도와 독도가 빠져 있다는 것.

호사카 교수는 “일본 측에서는 이 같은 지도가 한국에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며 “지도 영상자료를 구한 지도센터의 이름이 밝혀질 경우 향후 독도 연구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호사카 교수는 도쿄대 공대를 다니다 우연히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접했고 그것이 계기가 돼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1988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고 2003년 8월 귀화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對馬島도 신라땅 “당시 속지”▼

시미즈 기요시
독도 문제로 한일 양국이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일본인 교수가 e메일을 통해 한국의 교수에게 “1900년대에 외국인이 만든 책에 ‘쓰시마섬이 신라의 속지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내용을 알려왔다.

24일 서울대 이현복(李炫馥) 명예교수는 최근 시미즈 기요시(淸水紀佳·사진) 전 구마모토(熊本)대 언어학과 교수가 “최근 독도 문제가 한일관계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한국 학자와 국민이 이러한 사실도 알기를 바란다”며 보내 온 e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시미즈 전 교수는 이 메일에서 “미국 출신의 선교사인 호머 헐버트가 1905년 출간한 ‘한국의 역사(History of Korea)’란 책에 쓰시마섬과 신라의 관계를 보여 주는 내용들이 실려 있다”며 그 내용을 함께 전했다.

이 책에는 ‘쓰시마섬이 신라에 정복됐든 아니든 그 왕국(신라)의 속지(屬地)가 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기술돼 있다.

시미즈 전 교수는 “한일 양국민이 감정싸움만 하지 말고 사료 고증을 통해 인정할 내용을 인정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인 헐버트는 1886년(고종 23년)에 소학교 교사로 초청받아 한국에 입국했던 선교사.

그는 을사늑약 후 고종의 밀사로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이준(李儁) 열사와 함께 참석해 우리나라의 주권 회복을 세계에 호소하는 활동을 한 공로로 1950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태극장을 받았다.

한편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일본 시마네 현의 스미다 노부요시(澄田信義) 지사는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 앞으로 편지를 보내 “독도 문제와는 별개로 교류를 계속하자”고 밝힌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그러나 경북도는 24일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폐기하지 않으면 교류도 의미가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부산지역 70여 단체는 이날 ‘대마도는 우리 땅’이라며 ‘대마도의 날’을 선포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1881년에 제작돼 일본의 한 현립 지도센터에서 공개되고 있는 ‘대일본전도’(왼쪽). 지도 중간 부분에 오키 섬은 보이지만 독도는 빠져 있다. 오른쪽은 한 일본인 학자가 ‘대마도가 신라의 속지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라며 서울대 교수에게 알려온 ‘한국의 역사’(1905년 호머 헐버트 저) 표지. 신원건 기자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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