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하철참사 유가족에 특별전형 자격을…"

  • 입력 2004년 8월 13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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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2학기 원서접수 일정을 앞두고 대구권 일부 대학들이 이색적인 수험생 지원 기준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구보건대학 소방안전관리과는 지난해 2월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의 유가족 수험생에 대해 유가족 확인서 1부를 제출할 경우 수시 2학기 특별전형 지원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 대학 유아교육과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경영자 자녀 가운데 가업을 승계하는 경우에 한해 가산점 60점을 부여하고, 유통정보경영과도 유통업체에서 1년 이상 재직한 자에 대해 가산점 30점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이 대학은 대구 북구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과 재학생이나 졸업생 가족에 대해 전 학과 지원 자격을 주기로 했다.

영남 이공대도 최근 이공계열에 지원하는 여학생이 크게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계과와 전기자동화과, 토목과의 경우 여학생들이 담임교사의 추천만 받으면 특별전형 지원자격을 주기로 했다.

반면 이 대학은 남학생 비율이 적은 간호학과의 경우 2005학년도 수능시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중 2개 이상의 영역에서 5등급 이내의 성적을 얻은 남학생에게 지원자격을 주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간호학과 지원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에 비해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아 남학생의 전형기준을 다소 완화했다”고 밝혔다.

또 경일대 사진영상학부도 어학 관련 특별전형제를 도입, 국내외 어학 경시대회에서 3위 이내의 입상자나 공인된 어학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얻은 학생에게 지원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계명대는 세례를 받은 기독교 교인 가운데 당회장 등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 대해 특별전형 지원 자격을 주는 등 지역 각 대학들이 다양한 독자전형 기준을 마련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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