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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박태환-권유리 “수영 첫 결선진출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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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박태환-권유리 “수영 첫 결선진출 기대하세요”

입력 2004-08-11 18:30수정 2009-10-0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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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최연소인 15세 동갑내기 권유리(왼쪽)와 박태환.-아테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창 외모에 신경 쓸 사춘기 나이. 하지만 온몸을 구릿빛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리스 아테네의 강렬한 햇빛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물살을 가르는 소년과 소녀.

한국 선수단 최연소 남녀 선수인 수영의 15세 동갑내기 박태환(대청중)과 권유리(아주중).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다음 해인 1989년에 태어났다. 출전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올림픽을 1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도전했으니 얼마나 기쁠까.

“얼마 전 코치님이 ‘네 꿈을 펼치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큰 경험한다는 마음으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 권유리는 자유형 800m와 접영 200m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자신의 최고기록인 3분53초를 깨뜨리고 싶고, 권유리의 목표는 한국 수영의 사상 첫 파이널(결선) 진출.

한국 수영은 40년 전인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이래 메달은 물론이고 8명이 진출하는 파이널에도 오른 적이 없다.

이번 대회 수영이 열리는 올림픽 아쿠아틱센터는 지붕이 없다. 올림픽 개막 때까지 지붕을 완공할 수 없어 아예 안 만들기로 한 것이다. 박태환과 권유리는 며칠째 땡볕에서 훈련을 하다보니 얼굴이 새까맣게 탔다. 아테네에 오기 전에는 노천 수영장에 적응하기 위해 사이판에서 전지훈련까지 했다. 그래도 바다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 1회 아테네대회 때보다는 형편이 나아졌다는 얘기를 듣고는 깔깔대며 웃는다.

“이제까지 가본 수영장 중에 가장 크더군요. 선수촌을 돌아다니다 보면 스타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식당에서 이언 소프를 봤는데 발이 진짜 크더라고요.”

박태환과 권유리는 올해 동아수영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꿈나무. 둔촌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권유리는 1m66, 56kg의 작은 체구지만 기본 체력과 지구력이 좋아 장거리 종목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태환은 자신과 같은 종목인 호주의 수영스타 소프와 같은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기만 하다. “언젠가 저도 저런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아테네에서 새까만 훈장을 얼굴에 얻은 박태환과 권유리의 당찬 포부다.

아테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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