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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세단뛰기 천재’ 박형진과 그를 키우는 박영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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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세단뛰기 천재’ 박형진과 그를 키우는 박영준교수

입력 2004-06-07 17:30수정 2009-10-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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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선 8강, 베이징에선 꼭 메달을 따내겠습니다.” ‘세단뛰기 천재’ 박형진(오른쪽)과 스승 박영준교수(왼쪽). 그 힘찬 도약에 한국 육상의 꿈이 엿보인다. 김동주기자

한국체대 박영준 교수(39)는 요즘 ‘세단뛰기 천재’ 박형진(21·한국체대 3)을 지도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박형진은 지난 4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16m66을 기록, 세단뛰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B기준 기록(16m55)을 통과한 유망주. 여기에 하루가 다르게 기록이 향상되고 있어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육상 세단뛰기에서 사상 첫 8강 입상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동안 김종일(84LA 멀리뛰기)과 김희선(88서울 높이뛰기), 이진택(96애틀랜타 높이뛰기) 등이 육상 도약종목에서 8강에 들긴 했지만 세단뛰기에선 첫 도전.

박 교수는 84년 LA올림픽과 88년 서울올림픽 세단뛰기 대표. 그는 특히 84년에 43년 묵은 한국기록(15m86)을 깨고 사상 첫 16m벽(16m37)을 무너뜨린 한국 세단뛰기의 전설. 86아시아경기대회에선 세단뛰기 은메달과 10종 경기 동메달을 딴 만능스타다.

‘박-박 사제콤비’의 올 올림픽 목표는 ‘17m벽’을 깨고 8강에 드는 것. 72독일뮌헨올림픽부터 지금까지 기록 추이를 보면 17m만 넘으면 12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8강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기록은 95년 영국의 조나단 에드워드가 세운 18m29. 하지만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은 17m49이며 ‘톱10’이 17m안팎.

박형진은 1m81, 73kg의 탄탄한 체격에 탄력과 유연성을 타고난 데다 세단뛰기 리듬감이 뛰어나다. 박 교수는 운동역학적 연구와 비디오 영상분석 등으로 박형진을 조련하고 있다. 지난해 16m16이던 박형진의 기록이 올해 50cm나 늘어난 것도 박 교수의 지도 때문.

박형진은 70년대 세단뛰기 선수였던 아버지(박태술씨·작고)의 피를 이어 받았다. 구미 고아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박형진의 장점은 세단뛰기의 핵심인 리듬감. 도움닫기에서 받은 스피드를 거의 잃지 않고 착지 때까지 이어간다.

“차근차근 기록을 단축하겠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선 8강에 도전하지만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메달에 도전할 겁니다.”

박 교수는 “형진이가 이제야 세단뛰기에 맛을 들였다. 체계적으로 지도하면 17m중반까지 가능해 베이징에선 메달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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