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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에그' 얼굴 뜬다…2000년대 미인은 '어린소녀+계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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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에그' 얼굴 뜬다…2000년대 미인은 '어린소녀+계란형'

입력 2003-11-02 17:12수정 2009-09-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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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에그(Lolita-Egg)’형 얼굴이 최근 뜨고 있다.

1990년대 성숙한 미인상으로 각광받던 ‘계란(Egg)’형 얼굴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길이가 짧은 콧등과 좁은 턱, 넓은 이마 등 어린 아이의 이미지로 ‘롤리타 콤플렉스’(어린 소녀에 대한 성적 충동·롤리타는 12세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광적인 사랑을 담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동명 소설에 등장하는 소녀 이름)를 자극하는 ‘이중적 얼굴’이 주목받고 있는 것.

‘롤리타-에그’형의 대표는 탤런트 송혜교(21)와 가수 이효리(24)다. 또 드라마 ‘선녀와 사기꾼’(SBS), ‘노란손수건’(KBS1)에 이어 SBS ‘때려’에 출연 중인 탤런트 소이현(19)과 영화 ‘최후에 만찬’에 비행(非行) 소녀 ‘재림’으로 나오는 신인 조윤희(21)도 닮은꼴이다.

조용진 한서대 부설 얼굴연구소 소장은 “이 얼굴형은 자기중심적이면서도 콧대가 높지 않아 ‘만만한’ 여성상”이라며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퇴폐적이면서 유아적인 여성상을 찾는 동시에 수렁에서 구원해 줄 강력하고 성숙한 여성상을 갈구하고 있다는 표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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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리타 에그’ 얼굴의 특징

얼굴선은 갸름하지만 전체적으론 둥그스름하고 부드럽다. ‘롤리타 에그’형은 90년대 채시라와 최진실에서 보듯 갸름한 듯하면서도 약간 네모진 미인형에 비해 특징이 적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주어 대중성이 강하다.

얼굴의 포인트는 코. 채시라 등의 코는 높으면서도 콧등이 긴데 반해 이 얼굴형은 콧등이 낮고 그 길이가 짧아 ‘콧대가 높다’는 느낌이 없다. 다만 코끝이 버선코 모양으로 솟아올라 비순각(鼻脣角·코끝과 인중 사이의 벌어진 정도·그림)이 90도 이상인 것이 특징. 코가 짧은 동양적 특징과 비순각이 큰 서양적 특징(한국인은 평균 90도가 채 못 되나 최근 120도까지 끌어올리는 성형수술이 유행이다)이 동시에 나타난다.

미고 성형외과 이강원 원장은 “다소 나이 들어 보이고 노동을 즐기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긴 코에 비해 짧고 오뚝한 코는 귀엽고 애교 있으며 아이 같은 이미지를 준다”고 말했다. 이런 코는 이미연의 두텁고 귀티 나는 코가 주는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에 비해 ‘만인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유발한다.

턱은 앞으로 다소 돌출했지만 턱의 각도가 좁아 뾰족한 느낌도 든다. 이는 일본 여성의 얼굴에 많이 나타나는 특징. 28∼32개의 치아를 모두 담기엔 턱이 좁아 덧니가 있는 경우가 많다. 어금니가 상대적으로 약해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에는 약한 편.

눈과 눈썹은 끝이 살짝 치켜 올라가 90년 대 미인상과 유사하나, 눈의 모양은 다르다. 90년대 미인은 눈이 크면서도 가느다란 데 반해 이 얼굴형은 눈이 크고 동그래 눈동자가 완전 노출되는 것이 특징. 가느다란 눈에 비해 개방적이고 ‘성(性)을 알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얼굴에 담긴 메시지

‘롤리타 에그’형의 여성들은 남성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한편 여성들에게 ‘똑같이 되고 싶다’는 워너비(wannabe) 욕망을 갖게 한다. 예쁘면서도 도도한 인상을 주지 않아 많은 남성들이 따른다. 이로 인해 이런 여성들은 선택의 여지가 많아 독점적으로 상대를 고르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인상전문가 주선희씨는 “낮은 코는 타협의 이미지를 주는 데 반해 선명한 입술 라인은 맺고 끊음이 분명한 이미지가 읽힌다”며 “이런 얼굴은 남성을 소유한 뒤 가차 없이 버릴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성들이 강한 대리만족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 절정의 댄스곡인 이효리의 ‘10 Minutes’ 가사(나이트클럽에서 화장실에 간 여자 친구를 기다리는 남자를 유혹하는 내용)에서도 나타나듯 “겁먹지는 마. 너도 날 원해. 10분이면 돼”하고 욕망을 노골적으로 강력하게 드러내는 이미지라는 것이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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