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몽헌회장 부인,현대그룹회장 취임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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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玄貞恩·47·사진)씨가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으로 전격 취임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 사망 이후 혼선을 빚었던 현대그룹 경영권 후계 문제는 일단락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씨를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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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씨가 정 회장의 유산인 현대상선(4.9%) 지분과 모친인 김문희(金文姬·용문학원 이사장)씨가 갖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18.57%)의 의결권을 넘겨받아 현대그룹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신임회장은 회장 취임 후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현대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각 계열사는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책임경영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미국 페어레이 디킨슨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걸스카우트연맹 중앙본부 이사와 대한적십자사 여성본사 특별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룹 총수의 2세가 아닌 부인이 경영권을 승계한 일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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