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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인터넷 스타 ‘딸녀’ ‘얼짱’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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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인터넷 스타 ‘딸녀’ ‘얼짱’이 뜨고 있다.

입력 2003-10-12 15:02수정 2009-09-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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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스타'인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과거엔 주로 매스미디어를 통해 극히 일부의 사람만 스타의 행운을 누렸으나,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는 것.

그 단적인 예가 '딸녀'

최근 ‘딸녀(딸기소녀)’란 닉네임을 가진 미모의 여성 사진이 네티즌을 열광시키며 각종 포탈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딸기밭에서 양손에 딸기를 쥐고 입을 벌린채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20대 여성은 디시인사이드 게시판(http://www.dcinside.com)에 처음 사진이 올라온 뒤 네티즌들에 의해 인터넷 곳곳으로 퍼지면서 '딸녀 신드롬'까지 낳고 있다.

‘다모 딸녀’ ‘엽기적인 딸녀’ ‘격투기 링 위의 딸녀’ ‘딸녀 눈뜨는 날’ 등 다양하게 패러디 되고 있는 이 여성은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네티즌들의 호기심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딸녀’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네티즌들은 팬까페(http://cafe.daum.net/ddalgirl/)까지 개설해 주인공을 찾아 나설 정도.

이처럼 네티즌의 열렬한 호응과 관심으로 벼락스타가 되는 것은 인터넷‘얼짱’도 비슷한 경우.

얼짱은 10, 20대 네티즌들이 미소년-미소녀를 가리키는 '얼굴 짱'의 준말로, 누군가 인터넷 사이트에 인물 사진을 올리면 이에 호감을 가진 네티즌들이 여러 사이트에 퍼나르면서 탄생한다.

인터넷에 얼마나 빨리, 또 넓게 퍼지느냐에 따라 평범했던 사람이 수 천명의 팬을 거느리는 스타로 떠오르기도 하며 이를 계기로 연예계로 진출, '진짜 스타'가 되기도 한다.

영화 ‘여우계단’에서 주연을 맡았던 박한별이 바로 그같은 얼짱 출신 스타 1호.

SBS 드라마 ‘요조숙녀’에도 출연중인 박한별은 고교 재학시절 찍은 증명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유명해지면서 연예계로 스카웃되었다.

김남일과 CF를 찍고 성시경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신데렐라가 된 구혜선, 그리고 드라마 ‘백수탈출’에 출연중인 남상미도 네티즌 공인 ‘얼짱’출신이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10대들을 위해 ‘스타-팬’ 시스템을 구축한 이색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NHN ‘엔토이’사이트에선 개인이 블로그(일종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물 사진을 올리면 ‘예비 스타’자격을 주고 이를 방문하는 네티즌을 ‘팬’으로 간주한다. 팬이 100명을 넘을 경우 스타로 대접한다.

이 사이트에는 현재 100명 이상 팬을 가진 스타나 팬을 모으기 시작한 예비 스타가 1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 네티즌들은 연예 기획사들이 발굴하고 상품화한 스타를 수동적으로 소비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스타가 되기도 하고 자기들 마음에 드는 일반인을 스타로 만들기도 하는, 생산자 역할까지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작년 월드컵 이후 분출된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스타 시스템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네티즌의 능동성은 문화의 생산과 소비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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