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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서세원 "쇼 비즈니스에 본격 뛰어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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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서세원 "쇼 비즈니스에 본격 뛰어들참"

입력 2001-07-23 18:28수정 2009-09-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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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터넷 사이트에 서세원(45)이 원조교제하고 있다는 글이 올려졌다.

원조교제 상대는 서세원 큰 딸(미국 보스톤에서 유학중)의 친구라고 되어 있었다. 경찰 도움으로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았다. 서세원이 다그치려는 순간, 한 명이 범행 동기를 털어놓았다. “서세원이 하는 일도 잘 되고, 자식 농사도 잘 하고, 아내(모델 서정희)는 나이를 잊고 사는 것 같아 샘이 나서 그랬다”.

“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마흔 중반이 되면 조금은 ‘빛 바랜’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고…. 없는 아랫배를 좀 키우든지, 썰렁한 얘기로 아저씨 이미지를 준다든지.”(서세원)

그런데 최근 방송가에서 서세원에 대한 평가가 예전 같지 않다. 현재 진행 중인 KBS2 ‘서세원쇼’(화 밤11·00)와 ‘쇼, 여러분의 토요일’(토 오후6·10)이 동시에 10% 안팎에 불과한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90년대 중반 이후 오락프로그램의 ‘지존’으로 통하던 그가 이런 적은 없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올 봄 차린 ‘서세원 프로덕션’의 사무실을 자신 소유의 빌딩으로 옮기던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서 그를 만났다.

-방송가에서 말이 많더군요.

“시청률이 낮아진 것은 일시적인 문제라고 봐요. ‘서세원쇼’는 방송을 시작한지 4년이 넘었지만 계속 변하고 있어요. 늘 새로운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하죠. 한동안 라이벌 프로그램인 SBS ‘두 남자쇼’에 뒤졌는데 요즘은 다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습니다.‘…토요일’도 점차 탄력을 받고 있으니 걱정 안 해요. ”

-MC로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어요. 프로그램은 이전 절반 수준인 두 개라 일하기는 수월할 텐데.

“무슨 소리! 시청률 안나오면 다음날 스탭들을 호텔 방에 불러 모아놓고 밤샘 회의를 여는데.”

그는 밑줄쳐 가며 대본 읽는 법이 없다. 책방에서 책 고르듯 한번 쓱 넘기면 그만이다. 대강의 구도만 갖고 알맹이는 촬영 들어가서 만들어내는 식이다. 그래서인지 서세원은 자신이 생각한 틀에 프로그램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고 가끔은 PD 노릇할 때도 있다. 한 때 “연예인 겸 PD가 둘 있는데 하나는 최 감독(최민수)이고, 또 하나는 서 감독(서세원)”이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다.

-요즘 감각 따라가기 벅차지 않으세요.

“예전에는 밤에 젊은 사람들도 자주 만나고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해요. 대신 프로덕션 식구들에게서 배우죠.”

그가 요즘 방송 외에 한눈을 팔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면 ‘서세원 프로덕션’ 때문일 것이다. 다음달 개봉되는 영화 ‘조폭마누라’의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배우 이재은을 가수로도 데뷔시켰다. 서세원은 이 회사를 기반으로 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방송국에서는 사업 쪽에만 신경쓰는 게 아닌가 생각하던데요. ‘납자루떼’ 생각도 나고.(1980년대 초 서세원이 영화하겠다며 메가폰을 잡은 첫 작품인데, 그는 이 영화가 실패하는 바람에 한동안 재기 여부가 불투명했다.)

“언제까지 인기가 있으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잖아요. 노후 보장 차원이라기보다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내 분신들을 심어놓고 싶어요. 늙기 전에.”

-그렇다면 조련을 거친 ‘분신’ 중 하나가 서세원 씨를 대체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어차피 내 정체성의 뿌리가 방송이라 앞으로 10년은 더 여의도에 드나들 수밖에 없다는 게 아내의 해석이죠. 게다가 ‘토끼 이빨’은 쉽게 나오지 않아요.”

아직까지 속옷 색깔과 하루 용돈 액수까지 아내가 결정한다니, 일단 서세원과 관련해서는 부인의 해석을 믿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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