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iTV 새 풍자시트콤 '공회장네 사람들'

  • 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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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가족들 '좌충우돌' 풍자

지상파 방송 3사의 시트콤 대부분이 청춘물로 흘러가는 가운데 지역방송사인 경인방송(iTV)이 풍자 시트콤에 도전한다.

iTV는 2일부터 부분개편에 들어가면서 성인시트콤 ‘립스틱’의 후속으로 우리 사회 재벌가를 풍자하는 시트콤 ‘공회장네 식구들’(월화 밤10시50분)을 방영한다.

‘공회장…’은 구시대 재벌상의 전형인 공 회장을 중심으로 엘리트 출신의 젊은 후처와 2남1녀 자제간 후계다툼, 기업 내 충복과 개혁세력간의 알력 등을 코믹하게 그릴 예정.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닮아 5공 시절 곤욕을 치렀던 탤런트 박용식이 약간 무식하면서 매사를 저돌적으로 밀고만 가는 공 회장 역을 맡는다. 애교만점의 MC 이연경은 공 회장의 후처인 오 교수로 변신한다. 또 말썽장이 큰아들 공일남 역에는 KBS ‘세상은 넓다’의 MC를 맡고있는 최호진이, 공 회장의 차남으로 해외유학을 다녀온 야심가 공이남 역에는 박용식의 실제 장남 박세준이 등장한다.

‘TV손자병법’의 작가 이관우 씨가 대본을 쓰고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영렬 KBS제작단 제작국장이 제작지휘를 맡아 ‘TV손자병법’의 재미를 시트콤에 접목시킨다는 포부다.

당초 주인공 이름을 왕 회장으로 잡았다가 특정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공 회장으로 바꿨다는 후문.

iTV는 이밖에 평일 아침시간대에 종합뉴스 형식의 ‘생방송 모닝데이트’를 폐지하고 경제정보 중심의 ‘굿모닝 머니 뱅크’와 주부 층 타깃의 ‘선택, 행복한 아침’을 신설했다.

또 청소년층을 겨냥,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댄스 배틀’(1대 1로 춤 실력을 겨루는 게임의 일종)을 도입한 ‘댄스댄스 대격돌’(일 오후5시10분)을 선보이는 등 시청자 층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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