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심현섭,<개그콘서트>돌아온다.

  • 입력 2000년 9월 25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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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추장이 돌아온다'

개그맨 심현섭이 KBS 2TV <개그 콘서트>에 복귀한다. 현재 이경규와 함께 2TV <야! 한밤에>를 진행하고 있는 심현섭은 다음달 중순 가을 정기 개편부터 <개그 콘서트> 무대에 다시 선다.

현역 개그맨 중 개인기에 관한 한 최고의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그는 지난 6월 초 <개그 콘서트>에서 물러난 후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심현섭의 개그 라이브 콘서트'란 이름으로 3개월 동안 지방 12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하지만 그가 의욕을 갖고 출연했던 2TV <이경규 심현섭의 행복남녀>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한 채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심현섭의 인기가 그대로 사그러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주위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친정이라 할 수 있는 'SBS 이적설'이 한동안 방송가에 신빙성 있게 돌기도 했다.

심현섭이 다시 <개그 콘서트>에 복귀한데는 가을 개편부터 새로 <개그 콘서트>의 연출을 맡게 된 양기선 PD의 부탁도 한몫을 했다. <이경규 심현섭의 행복남녀>에서 심현섭을 이경규와 묶는 더블 MC로 기용했던 양 PD는 "심현섭이 가진 재주는 아직 다 발휘되지 못했다. 역시 그에게는 차분한 분위기의 MC보다는 가진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라이브 무대가 맞는 것 같다"며 그의 새로운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양 PD는 심현섭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사바나'를 새롭게 꾸며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그 콘서트>에 심현섭이 복귀하는 대신, '안방마님'인 김미화는 개편 때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물러날 의사를 비쳤던 김미화는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SBS <뷰티플 라이프>에서 백지연, 김원희와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세계 일주에 나설 계획이어서 더 이상 <개그 콘서트>의 출연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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