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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서울-평양 프레스센터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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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서울-평양 프레스센터 표정

입력 2000-06-11 19:38수정 2009-09-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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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이 서울과 평양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북측 프레스센터로부터 시시각각 전송돼 올 회담뉴스를 처리하기 위해 1300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들이 서울 롯데호텔에 마련된 남측 프레스센터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11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됐다는 청와대의 공식발표가 나오자 롯데호텔 2층 프레스센터에 모여든 외신기자들은 “회담연기의 진짜 이유가 뭐냐”고 놀라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표정. 이들은 회담 연기 사실을 타전하는 한편, 배경 취재를 위해 전문가 인터뷰를 하느라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오다가와 고(小田川興) 편집위원은 “정상회담이 연기된 전례는 세계적으로도 없었다”며 “한국 언론은 어떻게 보고 있느냐”고 질문공세. 싱가포르의 ‘TV 아시아’의 한 여기자는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도 큰 기사지만 하루 연기한 것도 큰 기사”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국정홍보처와 통일부 직원으로 이뤄진 프레스센터 정부지원단은 정상회담 연기발표가 있자 프레스센터 전면과 벽면에 부착된 수십여개의 안내표지판에 기입된 ‘12∼14’란 날짜표시를 ‘13∼15’로 수정하느라 진땀.

○…프레스센터에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114개 내신매체에서 628명, 173개 외신매체에서 503명 등 총 1131명이 출입카드 발급을 신청했으나 오후 들어 외신기자의 등록신청이 계속되면서 오후 6시 현재 1300여명이 넘는 기자가 등록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

호텔 2층 450평 규모의 크리스탈볼룸 등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는 브리핑실 방송지원센터 사진실 행정실 등이 설치됐고, 한국통신에서 200여 회선의 인터넷 전용선을 가설. 정부지원단측은 또 자동소총을 어깨에 멘 경찰특수부대요원들이 경찰견을 앞세우고 순찰하는 등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는 이날 오후 1시53분경 롯데호텔 3층에 설치된 상황실과 프레스센터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 이총리서리는 100여명의 내외신 취재기자로부터 정상회담 연기이유에 대한 질문공세를 받자 “나중에…”라며 즉답을 회피.

▼평양 프레스센터는?/남한직통 12호선 갖춰▼

○…방북하는 남측 취재단의 ‘취재 심장부’는 평양 고려호텔 2층에 설치된 프레스센터. 고려호텔은 평양에서 가장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특급호텔로 평양시 중구역 동흥동 창광거리에 있다. 85년 8월 연건평 8만4000㎡에 45층짜리 쌍둥이 건물로 준공된 고려호텔은 두 건물 윗부분이 복도로 연결돼 있고 객실 510개를 갖추고 있어 국제행사를 치르는데 손색이 없다고 평양에 다녀온 남측 선발대 관계자는 전했다.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는 남한과의 직통전화 12회선, 국제전화 12회선, 브리핑실, 음료대 등 기자단을 위한 편의시설이 준비됐다. 서울 프레스센터는 내외신 기자가 함께 쓰지만 고려호텔 프레스센터는 방북취재단 전용이다.

호텔은 회의실 식당 서점 영화관 간이매점 당구장 수영장 목욕탕 안마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텔 옥상에는 회전 전망식당이 있어 식사를 하면서 평양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북측은 남측 경협관계자들이 평양을 방문할 때 주로 고려호텔을 숙소로 지정하고 있다. 북한은 87년부터 보통강구역에 지상 300m, 105층 규모의 유경호텔을 건설했었으나 92년 시공상의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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