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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하루 연기…金대통령 13일 평양行 2박3일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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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하루 연기…金대통령 13일 평양行 2박3일 체류

입력 2000-06-11 18:30수정 2009-09-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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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연기 발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12일에서 13일로 하루 연기됐다.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11일 “북측이 10일 저녁 늦게 긴급 전언통신문을 통해 ‘기술적 준비 관계로 불가피하게 하루 늦춰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김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도록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발표했다.

박수석은 “우리측은 정상회담 행사를 준비해 온 주최측의 입장을 존중해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였다”면서 “김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관계자들이 잘 대처해 분단 55년 만에 이뤄지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수석은 또 “회담이 순연됐을 뿐 당초 합의한 회담 일정은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을 것”이라면서 “두 번의 단독 회담과 두 번의 만찬이 예정돼 있으며 그 이외의 일정은 공개하지 않기로 남북이 합의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박수석은 북측이 회담 연기 요청 이유로 밝힌 ‘기술적 준비 관계’에 대해 “현재까지는 순수한 행사 준비 관계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나 정확한 내용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시 이같은 선례는 없으나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북측 입장을 고려해 북측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의 연기 요청 배경에는 그동안 남측 언론이 김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평양 일정 및 이동 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청와대측이 여러 차례 유감을 표명한 점으로 미뤄 두 정상의 ‘안전 문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 정상의 방문 때면 이를 사후에 발표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북한의 외교, 의전 관행에 비춰 우리 언론이 두 정상의 일정을 사전 보도해 온 데 대해 북측이 민감하게 반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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