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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7월 訪北 극비 추진…정부에 주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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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7월 訪北 극비 추진…정부에 주선 요청

입력 1999-10-25 07:03수정 2009-09-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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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크게 경색됐던 7월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노동당 총비서와 면담하겠다며 정부에 방북 주선을 공식요청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全전대통령은 7월15일 안현태(安賢泰)전 대통령 경호실장을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에게 보내 자신의 방북계획을 담은 서한과 김정일 총비서에게 보낼 서한을 전달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이들 서한에 따르면 全전대통령은 임장관에게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적 성업(聖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려고 한다”며 “대통령 각하와 국무총리께 건의하고 북측과도 협의해 본인의 희망사항이 성사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김정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는 “남북이 보복과 희생 없이 합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총비서님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85년 허담 노동당 비서와 장세동(張世東)안기부장의 서울-평양 교차방문을 통해 김일성(金日成)주석과 남북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면서 남북간에 ‘다양한 비정규 대화선(對話線)’을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임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全전대통령의 방북이 시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을 全전대통령에게 보내 그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4일 “全전대통령이 여전히 대북문제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며 “全전대통령을 정부의 대북특사로 활용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곤란하나 그분이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개인자격으로 방북을 추진한다면 말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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