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S.E.S」, 韓-日 동시공략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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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S.E.S’가 한일 가요시장 동시공략에 들어갔다.

현해탄이 좁은듯 한일 양국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해온 이들은 최근 2집 ‘Dreams Come True’를 내놓았다. 20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튿날부터 MBC ‘음악캠프’를 시작으로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일본에서는 도전하는 입장이어서 긴장감이 컸지만 고국 무대는 편안하고 반가운 느낌이 들어요. 뿌리는 어쩔 수 없나봐요.”

‘S.E.S’는 지난해 데뷔앨범중 ‘I’m Your Girl’ ‘Oh, My Love’로 잇따라 가요순위프로의 정상을 차지했다. ‘핑클’ ‘한스밴드’ ‘서클’ 등 이른바 신세대 여성으로 결성된 ‘걸그룹 붐’의 주인공이었다.

2집은 스윙 비트의 유로 팝을 기본으로 레게와 힙합적 요소가 가미된 타이틀곡 ‘Dreams…’를 비롯, 팝발라드 펑크 리듬앤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10곡을 담고 있다. 리드보컬 바다가 4곡을 작사했다.

“핑크빛 사랑보다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꿈을 가사에 담고 싶었다. 1집에 비해 변화를 주기 위해 멤버들의 목소리 분위기도 다르게 바꿨다”는 것이 바다의 얘기.

일본어로 부른 싱글앨범 ‘하나가 되는 세계’는 10월 TV도쿄의 가요순위프로에서 12위에 오르는 강세를 보여 이들의 일본 상륙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일교포로 일본어에 능통한 슈는 “일본 무대는 노래실력 뿐 아니라 말솜씨와 춤실력 등 다양한 재능을 요구한다”면서 “짧은 홍보기간에 비해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유진은 “아무래도 토크쇼나 오락프로에 출연할 기회가 많아 하루에 몇시간씩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당분간 한주씩 두나라를 오가며 활동할 계획”이라며 “실력있는 걸그룹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다 보면 일본시장도 쉽게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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