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나는 법 “그대, 잘 자요~”

  • 입력 2014년 8월 5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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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이 보약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잘 자는 일은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날씨에 여름밤을 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여름철 ‘굿잠’을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여름밤, 쾌적한 수면환경을 조성하라
해가 지고 나서도 가실 줄 모르는 여름철 무더위. 징글징글한 이 무더위는 여름밤의 불청객이 되어 찾아온다. 온종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꿀맛 같은 잠이라도 잘 수 있다면 좋으련만.

잠 못 드는 날들이 이어지다 보면 피로가 누적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낮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 편히 잠들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쾌적한 수면환경 조성하기다.

덥고 습한 환경은 수면에 방해되므로 잠들기 전 미리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 침실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하고 타이머를 맞춰야 한다. 침구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빛을 차단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라

할 수 있는 한 주위의 모든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작은 불빛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 암막커튼을 이용해 침실을 어둡게 만들거나 수면안대를 사용해 어두운 잠자리를 마련한다.

많은 이들이 잠들기 전 찬물로 샤워해 더위를 쫓으려 하지만, 이는 빼앗긴 체온을 되찾으려 중추신경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된다. 그러므로 밤에는 미지근한 물에 하는 샤워가 숙면에 더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일부러 격한 운동으로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 잠을 청하려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심신이 약해진 경우에는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수면을 막을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식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쳐라

기나긴 여름밤, 그 누구라도 야식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피자, 치킨, 족발 등 야식의 주메뉴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대부분. 이러한 고칼로리 음식들을 섭취한 후 바로 잠이 들게 된다면 소화기에 부담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잠을 자는 동안에는 소화기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고칼로리 음식들을 소화시키느라 소화기가 활발히 움직여야 하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야식을 먹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질 경우 만성적인 소화불량은 물론 비만을 유발하고 불면증까지 호소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되도록 음식 섭취를 삼가고 배가 고플 때에는 가볍게 우유 한 잔이나 토마토 등을 갈아 마셔 배고픔을 달래보는 것이 좋다.

아로마 테라피로 심신을 안정시켜라
아로마 오일 향을 맡으면 심신이 편안해져 숙면에 도움이 된다. 아로마 향초를 잠들기 전에 켜 두었다가 침실 안에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면 끄고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

라벤더나 캐모마일 등의 숙면유도에 효과가 좋은 허브를 골라 사용하면 좋다. 레몬이나 페퍼민트는 잠을 깰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열대야에 편안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상승시키거나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는 맵고 짠 음식, 술이나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며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과 영양분은 제철 과일이나 규칙적인 식사 그리고 보양식을 통해서 그때그때 보충해 주는 것이 건강하게 더위를 이겨내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비결이다”고 말했다.



도움말 : 자미원한의원, 대한수면연구학회

사진·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김효정 기자 (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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