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장… 섬마을 화상 멘토링… 농어촌 구석구석에 ICT 급속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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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남 신안군에서 열린 ‘KT 글로벌 멘토링 결연식’에서 임자초등학교와 임자남초등학교의 멘티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 멘토들이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11일 전남 신안군에서 열린 ‘KT 글로벌 멘토링 결연식’에서 임자초등학교와 임자남초등학교의 멘티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 멘토들이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섬마을과 농어촌 지역에도 정보통신기술(ICT)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KT는 ICT를 활용해 전남 신안군의 2개 초등학교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10월 교육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플랫폼 ‘드림스쿨’을 만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드림스쿨을 처음으로 도서지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인 임자도의 임자남초등학교 김희주 양(10)은 필리핀에 관심이 많았지만 관련 교육 자료가 늘 부족했다. 김 양은 이번 KT 프로그램에 멘티로 선정돼 이달부터 12월까지 한국에 있는 필리핀 출신 학생과 매주 2회 화상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필리핀 현지 언어와 문화 등에 대한 강의도 받는다.

이선주 KT 사회공헌담당 상무는 “ICT는 지역 간 교육 기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도 매우 유용한 도구”라며 “앞으로도 ICT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강원도 70여 개 마을에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적용한 마을방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처럼 마을회관의 공용 스피커에 의존했을 때는 폭설, 폭우 등 악천후가 발생했을 때 긴급대피 정보를 전하기가 어려웠다. LG유플러스는 가구마다 무선 스피커를 설치한 뒤 이장이 무선 스피커와 연결된 LTE 네트워크를 통해 전화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농업 분야에 ICT를 접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이 2년 전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디아시스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 팜’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경기 성남시 부향농원, 충남 부여군 토마토농장, 제주 한라봉농장 등 전국 120곳에 이 솔루션을 구축했다.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팜의 기능은 원격으로 온실 개폐 및 물 공급, 온풍기 및 열풍기 가동, 농약 살포, 농장 보안관리 등이 핵심이다.

KT도 강원 강릉시 샛돌전원마을에 ICT를 접목한 첨단 농업 재배시설 ‘스마트 식물농장 토털솔루션’을 구축했다. KT는 330m²(약 100평) 넓이의 돔 하우스에 냉난방, 가습, 환기 등을 집에서 조절할 수 있는 원격 환경제어솔루션(IMS)을 도입했다. 현재 11가구가 이 시설 내부에 30m²씩의 땅을 분양받아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스마트 농장#ICT#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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